제자도의 본질
플로이드 맥클랑 지음, 김진선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고백한다고 해서 꼭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제자가 된다는 것에는 절대적인 전제조건이 있다. 그 사람을 따라야 하고, 같이 있어야 하고, 그 사람처럼 되는 법을 배우고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

이 시대의 복음주의 지성 달러스 윌라드 박사는 “오늘날 크리스천 사이에는 그릇된 신화가 있다. 제자가 되지 않고서도 ‘크리스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찢어짐과 비움, 돌이킴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것 없이도 크리스천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에는 제자도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디트리히 본회퍼의 <제자도>, 존 스토트의 <제자도>, 찰스 스펄전의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등 그 이름만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저자들의 책을 나는 읽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는 <평신도를 깨운다>를 통해서 한국교회에 ‘제자훈련’을 뿌리내리고 그 자신이 제자훈련에 미친 ‘광인의 삶’을 살았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제자도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책을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가슴이 뛰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또한 믿음의 여정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신앙생활이란 주일에 교회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일주일의 삶을 나누는 정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그를 위해 인생 전체를 걸어야 하는 일생일대의 도박과도 같은 것임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 플로이드 맥클랑은 YWAM(국제예수전도단)의 대표적인 강사였다. 탁월한 저자로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 ‘하나님과의 친밀감’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다. 그리고 아프카니스탄에서 히피 사역을, 네덜란드에서는 홍등가에서 매춘부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모든 환경을 포기하고 현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인 올네이션스의 대표로 아프리카의 교회개척사역을 도우면서 빈민지역에서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제자도의 기본원리 즉,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3가지의 가치를 삶으로 드러내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세 가지 핵심 가치는 예배와 선교, 교제이다. 예배는 열정과 진리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선교는 용기와 정중한 태도로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교제는 투명성과 의도성을 갖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제자도의 세 가지 기본 가치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이 사랑하신 것 같이 세상을 사랑하며,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저자는 제자도의 이 기본 세 가치를 수받아들이게 되면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제자들은 디트리히 본회퍼가 언급한 ‘타인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성공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거룩함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것이기에 제자도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모든 크리스천들이 읽으면 좋지만 특히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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