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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더십 - 자본주의 4.0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20세기의 경영자들은 카리스마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주름 잡았다. 미국의 유명한 경제 전문지 <포춘>은 지난 1999년 말에 ‘20세기 최고의 기업가’를 특집으로 내보낸 적이 있다. 수많은 기업가 가운데 최종 후보에 오른 인물은 포드자동차 헨리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성공 신화의 핵심 인물 알프레드 슬로언, IBM 창시자 톰 왓슨,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였다.
그러나 20세기에는 위계질서와 관료주의, 수직적 관계로 대표되던 독불장군형 경영 방식이 통했지만 21세기에서는 낡은 시대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21세기의 핵심은 탈권위주의와 자발적인 동기부여, 수평적인 관계라야 된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경영자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새로운 리더십인데, 자본주의 4.0시대의 언리더십이라야 한다.
‘독일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수여하는 경제도서상을 수상한 국제적인 리더십 전문가이자 최고경영진 상담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닐스 플레깅은 최신작인 이 책을 통해 기존의 리더십으로 대두된 여러 가지 문제점과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 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기업,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을 이끄는 21세기형 리더십 ‘언리더십’이라야 된다고 강조한다. ‘언리더십’이란, 현대 기업경영에서 보편적으로 정의된 수직적이고 영웅적인 리더십에 반기를 들고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을 이끄는 21세기형 새로운 리더십을 의미한다. 이 책에 실려 있는 12가지 원칙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는 수많은 리더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고, 자본주의 4.0 시대의 승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본주의 4.0은 우선 유능하고 적극적인 정부가 있어야만 시장경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으며 정부의 역할은 커지더라도 정부의 크기는 줄어들어야 만들어 질 수 있는 형태라 말한다. 이런 점에서 자본주의 4.0은 정부와 시장의 역할 가운데 하나만 강조했던 이전 시대의 경제 인식과는 달리 정부와 시장이 모두 잘못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정치와 경제를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구글, 사우스웨스트항공, 고어사 등 극도의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기업의 독특한 경영 프로세스와 기업문화가 모두 언리더십으로 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4.0 시대에 기업들이 조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누구도 ‘변하라’는 말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이 책은 현대의 경영자들에게 ‘변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강력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 할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행동의 자유, 책임, 리더십, 업무풍토, 성공, 투명성, 방향 설정, 인정, 신속한 대응력, 결정, 합목적성, 협력 등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그러므로 변화와 리더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많은 현대의 경영자은 이 책을 꼭 읽어야 된다고 강력하게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