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밀 50 - 과학자들이 밝혀낸
김형자 지음 / 푸른지식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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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 달러이고, 경제규모는 세계 13위이며, G20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을 모른 채 살고 있다. 이는 한국갤럽조사에서 1인당 GDP가 약3배 성장한 1992년에서 2010년 사이에 ‘행복을 느끼는’ 국민이 10퍼센트 정도 줄었다는 결과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인생은 기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한 삶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조건 중에서 단연 행복이 으뜸이다. 그런데 이 행복이라는 것이 얄밉게 잘 잡히지 않는 움직이는 타겟이다. 젊어서는 성취감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승진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성취감에서 맛보는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살면서 느껴야 되는 진정한 행복은 잠시 잠깐 느끼는 찐한 행복감보다는 지속적으로 마음 속에서 솟구쳐 올라오면서 느낄 수 있는 은근한 행복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사람이 행복한지, 아니면 불행한지를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은 다를 수밖에 없다. 행복에는 만족, 욕구, 즐거움, 가치 등 여러 요소를 포함하는데 이들 단어가 주는 의미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행복은 우리의 일상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르고 남과 비교하여 높은 것만, 많은 것만 추구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행복은 오지 않는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 있다.

이 책은 세상의 윤리와 도덕이 정한 규칙이나, 돈과 명예 등 사회적 기준에 의한 행복이 아닌, 우리 몸이 느끼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우리가 즐거움이나 행복감을 느낄 때 우리 몸에서는 인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엔도르핀과 같은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속이려야 속일 수 없는 우리 몸이 말하는 행복의 비밀을 추적하고 일상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TV를 꺼라, 불행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본다.”고 말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사회 활동과 신앙생활에 적극적이고, 선거 참여율과 신문 구독률이 불행한 사람들보다 높았다. 남과 교제하거나 신문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쓰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들은 보통 8~10가지의 여가 활동을 즐겼는데, 활동을 많이 할수록 행복 지수가 더 높았다. 집 안에서 멍청히 텔레비전을 시청한 사람보다 가족들과 함께 숲을 산책하고 온 사람이 더 즐거워하고, 초보자 코스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보다 상급자 코스에서 절묘하게 스키를 타는 사람이 더 행복해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행복의 비밀을 크게 사랑(love), 매일매일(everyday), 지혜(wisdom) 등 3부로 나누어 여러 사례를 통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행복에 관련된 50가지의 주제에 대해 과학자들의 실험결과를 토대로 밝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나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단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외쳐보자. 어느 순간 정말로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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