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해야 치유된다 - 중독 심리치유 에세이
선안남 지음 / 신원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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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중독이 있다. 마약부터 도박, 일, 알코올, 인터넷, 스마트폰, 사랑, 게임, 음식, 다이어트, 쇼핑, 성형, 알코올 등 여러 가지 중독이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이런 것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꼭 할 수밖에 없는 것들도 있고 적당하게 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집착, 과도한 몰입, 과도한 섭취, 과도한 지출, 과도한 욕구, 과도한 감량으로 우리는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한다.

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함으로 수 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간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며 상처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없다. 상처는 친밀함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친하고 가까운 사람,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가장 큰 상처를 받는다. 아내는 남편한테 남편은 아내한테 가장 깊고 아픈 상처를 받는다. 오늘의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돈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상처에서 오는 고통의 독소 때문이다. 독소에서 오는 고통을 부여안고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괴로워하다가 마치게 되는 것이 우리에 인생이다. 이러한 중독의 증세는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데서 나타난다.

남들과도 항상 좋은 말만 하면서 서로 잘 지내고 싶지만 그러한 관계 유지는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내다보면 서로 간의 오해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좌절하기도 한다. 이 좌절감을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중독 심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24편의 영화에 나타나는 주인공들의 중독 심리를 통해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중독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고, 왜 순간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영화에 나타난 주인공들과 그들의 주변 인물들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을 반영하듯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 상처받고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 치유 받는다. 영화 속 인물들이 어느 누구 하나 혼자만 뚝 떨어져 등장하지 않듯이, 중독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개인과 개인의 관계 속에서 나타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말하는 중독은 의학적 진단이나 엄격한 학문적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결핍되거나 부족한 사랑의 대체물’이자 ‘삶에 대한 동상반응’으로서의 중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안의 중독자와 우리가 주변에서 마주치게 되는 중독자의 모습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part 5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24편의 영화에는 part 1부터 3까지는 중독의 모습을 세 종류로 나누어 관계 중독, 물질 중독, 행위 중독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part 4는 이런 중독이 불러오는 치명적인 결과를 다룬 영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part 5에서는 일상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중독의 치유 과정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모든 중독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좌절되어 나타나고, 또 모든 중독의 치유는 사랑을 통해 가능하다. 삶의 모든 문제는 결국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 받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중독의 문제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사랑하고 사랑받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상처받고 다치기 쉽다. 우리 안의 모든 중독은 좌절감을 사랑으로 어루만짐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를 사랑해야 치유 된다.’는 책의 제목처럼 나를 사랑하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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