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 아프리카의 위대한 힘
스티븐 런딘.밥 넬슨 지음, 김마림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지난해 방송돼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겨줬던 MBC 창사 특집기획 다큐멘터리의 지구의 눈물 시리즈 [아프리카의 눈물]을 본 적이 있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과 함께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그 심각성을 전 국민들에게 보여준 다큐멘터리이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그 혜택은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거기에 사람들이 굶주림과 병으로 죽고, 부족 간의 증오는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짐바브웨는 정치 부패가 심하고, 16만 퍼센트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치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살인사건은 하루 평균 50건 정도가 된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는 저주 받은 ‘검은 대륙’이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 분야의 최고 전문가 스티븐 런딘 박사와 밥 넬슨 두 사람이 함께 쓴 책으로 아프리카의 위대한 정신적 힘인 우분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우분투’란 존중과 신뢰, 포용의 의미가 잘 함축된 아프리카의 정신적 힘을 말한다.

남아공의 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운동을 펼치며 죽을 때까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았던 스티브 비코는 우분투에 대해 ‘아프리카의 특별한 정신이 인류애를 전하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만델라와 데이먼드 투투 주교는 우분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의 인간성을 통해서 비로소 인간다울 수 있다며 우분투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 책은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 메말라가며 사소한 일로도 갈등을 빚는 직장인들에게 그들이 전하는 우분투의 정신을 담고 있다.

아프리카의 위대한 힘 ‘우분투’란 원래 남아프리카 반투어에서 유래된 말로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 백개의 부족들이 사용하였던 인사말이다. ‘I am, because you are’ 즉,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의미의 이 말은 사람들 간의 관계와 헌신에 중점을 둔 윤리 사상, 혹은 인본주의 사상이다. 1994년 인종차별이 심하던 남아프리카 수많은 흑인들이 모멸과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 인종차별이 철폐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이 우분투 정신이 있었다. 즉, 징벌 대신 용서를, 복수 대신 아량과 화해를 보이는 민족적인 정서를 통해 남아프리카의 민족 지도자들은 흑백 피부색 갈등, 정치적 탄압, 고문과 실종, 성폭력, 계층과 빈부와 종교 갈등으로 점철된 과거 역사를, 불화의 치유, 불균형의 시정, 깨어진 관계의 회복으로 지혜롭게 이끌어 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우분투 안에는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마음의 잠재력이 협동애가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고 그 안에서 뜻이 일치되면서 조화를 이뤄나가는 공동체 의식인 것이다. 그리고 우분투는 누구에게든 적용될 수 있다. 우분투는 인간과 인간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우분투는 회사에서의 우리의 삶을 포함해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들을 모두 포용하는 정신이다. 이 책은 “당신이 있기 전에 당신들이 있었고, 내가 있기 전에 우리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우분투’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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