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rowing 바로잉 -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보통 창조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만을 창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창조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모방에서 비롯된다.

사실 우리는 모방하는 것을 상당히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 남의 것을 베끼고 훔치는 도둑질이거나 실력이나 재능이 부족한 사람들이 편하고 쉽게 살기 위한 방법을 모방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방이 창조의 밑거름이 되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일을 하면서 예전의 사례를 찾아본다거나 다른 곳에선 어떻게 하는지를 참조하는 것은 맨 땅에 헤딩하는 것보단 훨씬 효과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거기다 조금만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기존의 결과물들을 개선하면 그야말로 모방에서 창조를 이끌어내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혁신과 창조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기존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바로잉’의 사전적 의미는 ‘빌려오다’다. 저자인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는 “이 세상에 독창적인 것은 없다”며 창의적인 사고 기법의 핵심인 ‘아이디어 빌리기’ 6단계를 소개한다. ‘정의하라->빌려라->결합하라->숙성시켜라->판단하라->끌어올려라’의 바로잉 6단계를 MS의 윈도즈, 애플의 맥 컴퓨터, 구글, 페이스북, 스타워즈, 디즈니랜드 등의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모방이 바로 창조의 시작임을 잘 알려준다.

빌 게이츠는 매킨토시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윈도즈’라는 운영체제를 만들었고, 애플은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센터의 아이디어로 ‘맥 컴퓨터’를 만들고 애플 제국을 세웠다. 구글 가이즈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역시 남에게 아이디어를 빌려 ‘구글’을, 마크 주커버그는 대학교 졸업 앨범을 비유로 ‘페이스북’을 만들었으며, 조지 루카스 역시 신화적인 비유를 통해 ‘스타워즈’라는 불멸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 기존의 정보를 얼마나 잘 ‘빌려와 활용하느냐’가 창의성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만, 빌려오거나 모방을 할 때는 기존의 것이 생각나지 않도록 더욱 좋게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저자는 책에서 어떤 기업이든 혁신을 이루고, 누구든 창조적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준다. 스티브 잡스뿐 아니라 아이작 뉴턴이나 조지 루카스 등의 광범위한 사례를 들면서 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또한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임을 보여준다.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스티브 잡스가 될 수는 없지만, 잡스가 생각하는 방법을 얼마든지 빌려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수많은 사례를 이 책에 담고있다.

변화와 혁신의 파도는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 파도를 타고 창조의 바다로 나아가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다루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기존의 것을 ‘빌려오는’ 데서부터 시작하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다 읽는다면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샘솟듯 솟을 것이며 용기가 생길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아무것도 창조해 내지 못하는데 대해 절망하고 있는 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이 책에 있는 사례들을 생활속에서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적용하다보면 쉽게 창조를 할 수 있게 된다. 모방하고 창조하면 누구나 자신의 영역을 넘어 세상을 더 멋지고 아름답게 만드는 창조의 주인공이 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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