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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완성 - 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 보고서’ 그 두 번째 이야기
조지 베일런트 지음, 김한영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시중 서점에 가면 행복에 대한 책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TV방송에서는 행복전도사라는 사람들이 저마다 행복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는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나라의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우리보다 훨씬 높다.
2011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 달러이고, 경제규모는 세계 13위이며, G20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을 모른 채 살고 있다. 이는 한국갤럽조사에서 1인당 GDP가 약3배 성장한 1992년에서 2010년 사이에 ‘행복을 느끼는’ 국민이 10퍼센트 정도 줄었다는 결과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조선일보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 글로벌마켓인사이트가 세계 10개국 5,190명을 대상으로 ‘행복의 지도’를 조사한 결과 10개국 가운데 “나는 매우 행복하다”라고 답한 사람이 우리나라(7.1퍼센트)가제일 적었다. 반면 “나는 행복하다”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축구와 삼바의 나라 브라질이었다. 브라질 사람들은 10명 중 6명이 “나는 매우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약간 행복하다” 라고 답한 사람들까지 합하면 행복한 인구가 90퍼센트를 넘었다.
행복이란 좇는다고 가질 수도 없고, 또한 ‘행복은 이런 것이다.’ 라고 쉽게 정의를 내릴 수있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던져온 행복에 대해 하버드대에서 성인발달연구를 40년 이상 해온 정신과 전문의 조지 베일런트가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를 탐구했다. 고통의 총량보다 고통에 대한 대응 방식이 우리의 삶을 좌우하며, 이 때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긍정적 감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이끈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 연구에서 세 집단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첫 번째는 하버드대학교 2학년 남학생 268명, 두 번째는 천재아 연구인 ‘터먼 연구’에서 선정한 천재 여성 90명, 세 번째는 청소년 범죄 연구인 ‘글루엑 연구’에서 선정한 고등학교 중퇴 뒤 자수성가한 남성 456명 등 총 810명의 일생을 쫓으며 관찰한 결과 비관적으로 삶을 살아오던 사람들이 극적으로 인생을 바꾼 배경에는 바로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닌 사랑이며,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이에 저자는 긍정적 감정들은 인간의 건설적인 성장을 도우며 삶을 더 낫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며 무의미한 삶을 살던 사람이 삶의 생기를 되찾게 되고, 젊은 날에는 구제불능으로 보이던 사람이 훗날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제 긍정을 믿는 한 성공적으로 삶을 완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외치면서 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로 행복하게 될 것이다. 나는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다. 늘 내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난 정말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정말로 마음에 행복감이 일어난다. 그것이 행복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