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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스티브 잡스 - 잡스처럼 생각하고 잡스처럼 성공하라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장민주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스티브 잡스에 대하여 찬미하는 글들을 보면 ‘스티브 잡스는 우리 시대의 신이다. 망해가던 애플을 살려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든 경영의 신이고 21세기 통신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아이폰을 만들어낸 창조의 신이다. 게다가 아이비엠,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롤라, 에릭슨 등 시장을 지배했던 골리앗 기업을 차례차례 꺾어버린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 책은 2001년 아이팟으로 시작해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전 세계 IT산업에 혁명을 불러 일으킨 스티븐 잡스의 놀라운 힘의 원천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스티브 잡스는 ‘조금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해내는 일반 기업들과 발상을 달리하여 ‘세상에 없는 물건’을 만들어냄으로써 ‘창조적 혁신’ 그 자체를 이루었다. 그야말로 스마트 시대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놀라운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스티브 잡스의 ‘힘의 원천’은 위기상황에서의 ‘선택’과 ‘집중’이다. 자신이 맞닥뜨린 상황에서 ‘불가능’이라는 가정은 완전히 배제한 채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고, 그 다음에는 인재들의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선택에 집중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이뤄낸다.
애플은 1990년대 말 자금난으로 매각 위기에 내몰렸었다. 당시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였던 프레드 앤더슨이 “애플은 죽음의 나선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스티브 잡스는 단 한번도 ‘불가능’이란 말을 내뱉지 않고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기존 제품의 생산을 전면 중단시키고 제품의 가짓수를 대폭 줄였을 뿐만 아니라, 특단의 경영조치에 반기를 드는 임원에 대해서는 정리해고까지 감행했다. 잡스의 이런 경영방식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계획을 추진하여 애플을 전 세계 IT 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세웠다.
잡스는 애플에서 쫒겨난 이후에도 무모하게도 한 대당 수만 달러짜리 고성능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시장은 이를 당연히 외면했다. 하지만 이런 무식한 시도는 그가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하는 계기를 줬고 이는 영화 <토이스토리>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잡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적인 선지자적 안목을 얻었고 그는 애플 대표로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이후 애플로 돌아온 잡스는 모든 사람들이 매일 쓰면서 자기 삶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추구했다. 그런 제품을 만들라고 직원들에게 24시간 내내 주문했다. 그게 아이맥이었고, 아이팟이었고, 아이폰·아이패드였다. 기존 제품을 개선한 제품이 아니라 모두 기존에 없던 제품들이었다.
잡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의 긍정적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2005년도 스탠포드대학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던 졸업식 강연에서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그의 연설은 꿈을 안고 상아탑을 나서는 젊은이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학창 시절 잡스의 꿈은 억만장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공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그의 꿈은 ‘돈’에서 ‘세계를 바꾸는 것’으로 바뀌어 갔다.
이 책의 부록에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 전문을 수록했다. 그것을 ‘잡스가 걸어온 길’이라는 연표와 함께 훑어본다면 그의 말이 왜 힘이 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