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경영 - 앞으로 10년, 한국 기업의 초일류 전략
송재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는 지식기반경제의 시대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돈을 버는 방식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신작 ‘부의 미래’에서 “21세기의 부는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별적인 지식을 먼저 확보한 개인이나 기업, 국가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식경제시대의 특징은 경쟁이 초기 단계부터 국경을 넘어 글로벌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PC운영시스템을 석권한 MS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글로벌 시장을 승자가 독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제조업시대에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던 방식처럼, 후발주자가 저임금-저비용을 앞세운 ‘빨리 따라하기’ 전략으로 선발주자를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얘기가 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쥐고 있는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후발주자인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엔진을 달고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졌던 노키아를 추격한 반면 그 격차는 해가 갈수록 점점 좁혀지고 있다. 글로벌 2류 제조 기업에 불과했던 삼성 또한 2010년 154조 원의 매출과 17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GE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면서 명실상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났다. 반면 반도체 산업의 지존이었던 인텔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소비자용 정보 가전과 인터넷 호스팅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보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저자 송재용 교수는 서울대 최고의 명 강의로 유명하다. 저자는 ‘패러다임 격변의 시대에 한국 기업은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란 질문을 던지며, 한국 기업의 미래 10년을 좌우할 승리의 법칙을 제시한다. 2010년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여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 비즈니스 모델, 경영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가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쇼크에서 보듯이 패러다임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르고 그 파괴력은 가공할 정도다.

이 책에서 저자가 여러 사례를 통해 제시하는 ‘스마트경영’의 핵심어 중 하나는 ‘전략적 유연성과 리얼 옵션적 사고’.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LG생명과학의 신약 팩티브에 3억 달러나 투자하고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보류되자 투자를 포기했다. 저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하나의 대안을 확정해서 투자를 집중하기보다 성공 가능성을 점검하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리얼 옵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전 개발 때 일단 시추공을 뚫어 유전의 징후가 있는지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투자해 개발에 나서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 책은 총 27개의 칼럼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3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2010년대 시장과 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이 어떻게 초일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해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 경제화, 네트워크 경제화, 글로벌화 및 융복합화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2010년대 패러다임 변화 시기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스마트 경영의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 시기에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한 전략과 경영법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이 책은 경영학도와 기업 종사자와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고민하는 경장자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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