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훈련하라 - 이철우 박사의 행복계발 1만 시간의 법칙
이철우 지음 / 살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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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물질적으로 풍요하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가난한 사람은 다 불행한 것일까? 이 사안은 유사 이래 모든 종교인과 철학자, 정치학자, 경제학자, 심리학자는 물론이고 요즘에는 사회학과 사회복지학의 주요 화두까지로 등장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흔히 거론되는 게 ‘국민소득과 행복지수가 비례하느냐’ 하는 것이다. 해답은 여러 관점에서 제기되지만 결론은 상관관계가 별로 없다는 데로 모아진다.

영국 레스터대 에이드리언 화이트 교수가 178개국의 평균수명, 국민총생산, 교육 등 100개 항목을 종합해 2006년 만든 '세계행복지도'의 상위 그룹에는 바하마 부탄 브루나이가 덴마크 스위스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조사에서 중국은 82위, 일본은 90위, 한국은 102위였다. 이처럼 행복수준이 바닥에서 헤매는 것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살기가 너무 팍팍해졌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돈이 아니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는 미국이다. 현재 미국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5%도 안 되지만 미국은 세계총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 가정의 30% 이상이 3대 이상의 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미국인은 과연 세계에서 최고로 행복한가? 미국의 행복지수가 유럽복지국가에 비해 높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조사에서 확인됐다. 심리학자인 프레이와 스투처의 조사에 따르면 1945년 미국인의 행복지수는 2.4였으나 1991년의 행복지수는 2.2였다. 소득수준의 증가가 행복과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미국의 물질적 풍요가 역사상 최고에 이르렀지만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의 수 역시 최고에 달했다”고 말했다.

사회심리학을 대중에게 쉽게 풀어 네티즌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저자는 '2011년 新 행복론' [행복을 훈련하라]를 통해 행복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저자는 행복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해서, 또 돈이 많다고 해서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므로 '모든 것은 다 잘 될 것이고 나는 곧 행복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긍정주의를 조심하라고 말하며,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행복에 대한 기존의 논리를 뒤집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하버드대학교에서도 행복의 조건 중 핵심이라고 말한 인간관계를 잘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행복을 한 마디로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 당장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일곱 사람을 만들어라’고 하며,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행복하다.’고 한다.

저자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지금 당장 행복을 훈련하라’고 한다. 행복은 돈이나 권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우리 몸의 근육처럼 행복을 느끼는 훈련을 꾸준히 할 때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철저히 우리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과 방법을 심리학적 연구결과를 통해 추출해내고, 행복해지기 위한 훈련방법을 제시한다. '자기개시', '자기표현', '초점이동' 등의 방법들을 매일 훈련하여 행복근육을 단련한다면,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고, 아무리 성질 더러운 상사 밑에서라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꾸준히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훈련하면 행복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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