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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최초만을 고집해서는 창조하기가 어렵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조할 때보다는 모방에서 시작할 때 창조가 쉬워진다. 처음은 누구나 모방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모방을 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불확실성도 적다. 그래서 숙달되면 자신의 생각을 더하여 새로움을 만드는 것이 창작이라고 한다. 예술가들의 창작은 다른 예술가들 작품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자신만의 직감과 경험 그리고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이라고 한다. 단순히 복제하는 대신 차별적이고 창조적인 모방을 해야만 한다. 이는 성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서, 기존의 성공 법칙을 독창적으로 베끼는 것 역시 성공하는 길이다.
이 책의 저자 김종춘 목사는 개신교 경제인들에게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 밖에서 창조하는 새 사람이 될 것을 주문한다. 그는 “반기독교적 정서가 커지면서 크리스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이는 완전히 새로운 창조적 인생을 펼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했듯이 내쫓긴 사회에서 새로운 크리스천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김 목사는 서울대 불문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한국무역협회 등에서 11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목회자로 변신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방이 창조의 문을 여는 열쇠임을 강조하고 있다. “도둑질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떠올린다면 제목이 좀 과격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천지창조 후 새로운 것은 없기 때문에 인간의 창조는 모방일 수밖에 없다. 모방을 거치지 않은 새것은 없다. 시인 푸슈킨도, 화가 피카소도 모두 모방의 천재였다. 모방하는 자는 흥하고 모방하지 않는 자는 망한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모방을 통해서 발전한다.
이 책은 누구든지 창조적인 모방가가 될 수 있도록 모두 4가지 주제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1부 ‘모방이 창조다’에서는 영화 <아바타>는 모방과 창조의 대표작이며, 러시아의 시인, 알렉산드로 푸슈킨도 창작의 천재라기보다는 모방의 천재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의 위대성은 남의 것을 조금씩 변형하고 보완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데 있음을 보여준다. 제2부 ‘창조는 쉽다’에서는 창조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또 쉽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즉 기존의 사항에 사소한 변화만 가해도 창조가 일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제3부 ‘변화 맞춤형 창조’에서는 성공의 겉모습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늘 좋은 뜻이 집요하게 자리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도 우리 안에 있는, 좋은 뜻의 깊은 샘물을 길어 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제4부 ‘더 아름다운 창조’에서는 더 높은 곳을 오르려는 경쟁의 씨름판을 떠나 더 낮은 밑바닥을 끌어올리려는 공동선의 추구가 더 아름다운 창조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동서고금의 수많은 사례를 이 책에 담고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용기가 생긴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창조해 내지 못하는데 대해 절망하고 있는 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이 책에 있는 사례들을 생활속에서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적용하다보면 쉽게 창조를 할 수 있게 된다. 모방하고 연결하고 창조하면 누구나 자신의 영역을 넘어 세상을 더 멋지고 아름답게 만드는 창조의 주인공이 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