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길 -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 전기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17
데이빗 맥캐스랜드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모든 고려할 사항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오직 이 한 가지만 생각하십시오. 최상의 주님께 나의 최선을 드리리라. 단호하게 결심하십시오. 온전히 그분을 위해, 오직 그분을 위해 살기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의 말이다. 챔버스 목사는 이 땅을 떠났지만 그의 글은 남아서 사람들의 영혼을 적시고 있다. “유용한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글은 이 땅에서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일러주는 것 같다.

나는 챔버스 목사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읽고 매일 묵상했다. 챔버스의 글을 읽다보면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믿음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성경은 한 나라가 번영하고 평화를 누리게 되는 길과 쇠퇴하고 재난을 당하게 되는 길에 대해 레위기 26장 3~7절을 통하여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여호와의 규례를 따라 걸어가며 여호와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개인도 나라도 번영을 누리게 된다.”고 하였다. 반대로 레위기 26장 14~16절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 순종치 아니하면 재앙과 패망을 당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말은 무슨 말이며 “불순종 한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성경에서 ‘하라’는 말은 하고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순종이다. 반면에 여호와께서 ‘하라’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것이 불순종이다.

챔버스는 영국에서 태어나 10대에 찰스 스펄전 목사의 설교를 듣고 회심했다. 에든버러 대학에서 예술과 고고학을 전공한 뒤 부르심을 받고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됐다. 이후 미국과 영국, 일본 등지에서 순회 말씀 사역을 펼쳤다. 런던 클래팜에 성경훈련대학을 세우기도 했다. 1915년 이집트 자이툰에서 군인들을 위해 사역하다 1917년 맹장 파열로 이 땅을 떠났다. 43년의 짧은 인생이었다. 그의 아내 B D 챔버스는 이후 남편의 설교문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기독교인이라면 미국 기독교 역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의 기록을 갖고 있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거의 백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크리스천들의 영성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정작 그의 삶은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주님은 나의 최고봉]의 영성이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귀한 자료와 같은 책이며 동시에 감동과 도전을 주는 책이다.

백여 년 전의 그의 메시지가 어떻게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처럼 생생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를 챔버스의 메시지와 성품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삶과 별개의 메시지가 아니라 삶으로서 증거 하는 힘 있는 메시지이기 때문인 것이다. 챔버스가 남긴 일기와 편지, 아내인 비디 챔버스와 지인들의 증언 등을 기초로 쓰여진 이 전기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의 깊은 영성이 형성되기까지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의 과정을 통해 ‘온전한 순종’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준다.

챔버스와 그의 가족은 이 세상에서 나그네 인생을 살았다. 세상 기준으로 볼 때는 소위 ‘비참하고 가난한 삶’이었다. 챔버스와 그의 남은 가족들은 이 땅에 아무런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수고와 고생만 했다. 그러나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사랑하며 서로 위로하고 어떤 환난이라도 견뎠던 그들의 영광은 세상이 알아주는 영광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숨겨진 영광들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없이 울었다. 왜 그토록 불평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왜 그토록 주께 전심을 드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삶을 살았는지. 주의 길을 따른다고 하면서 왜 그렇게 안일한 삶과 이 땅의 풍성을 추구해 왔는지, 오스왈드가 산 삶 앞에서 부끄러워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도 잠깐 있다 없어질 세상의 영광 때문에 기독교의 이름으로 장사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 본다. 십자가로 세상의 것을 얻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모든 것을 주님을 위해 버리는 삶을 살아야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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