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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이야기 - 생명 사랑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1
메그 그린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제인 구달은 1934년 3월 4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아프리카 동물들과 평생 같이 살겠다는 엉뚱한 꿈을 꾸는 소녀였다. 어려서부터 동물을 무척 좋아해 지렁이를 침대 위에 올려놓는가 하면, 닭장 안에서 닭이 알 낳는 장면을 보기 위해 다섯 시간이나 기다리다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경찰에 하여 소동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어려서부터 그녀는 아프리카 여행을 평생의 소원으로 삼았다. 대학에 가는 대신 비서학교에 진학한 것도 “비서가 되면 세계 각지를 여행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어머니의 충고 때문이었다. 이후 병원과 영화사 등에서 일하다가, 23세에 케냐로 놀러오라던 친구의 편지가 계기가 되어 어렸을 적부터 꿈꾸던 아프리카의 케냐를 여행한 것이 그녀의 일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케냐 여행을 하는 중에 제인은 나이로비의 자연사박물관장 루이스 리키 박사를 만나 그의 개인비서로 취직하게 되어 ‘아프리카 영장류 관찰 프로젝트’를 맡음으로써 역사적 도전이 시작된다.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여성은 보호자 없이 혼자 여행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그런 시대에 여성의 몸으로 아프리카 밀림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동물세계에 ‘동화’되는 과정을 통해 동물의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 능력을 발견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
그러나 이런 연구성과가 학계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그녀는 주류학계의 인정을 받기 위해 케임브리지 대학에 들어가 기존 학계의 동물연구에 대한 편견과 맞서며 학사, 석사 학위 없이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특별한 학자가 된다. 그 후 동물연구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 ‘생명사랑’을 전파하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한다. 자발적인 전 세계 생태운동단체 ‘뿌리와 새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 해 동안 300여 개 나라를 방문하고 있으며 최근 2010년 9월에도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는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제인 구달이 곰베에서의 침팬지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고 발전시키고자 했던 갖은 노력들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환경운동가가 된 '제인 구달'이 사라져 가는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열대 우림에 들어가 침팬지를 연구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침팬지를 비롯해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앞장섰다. 그로부터 50년이 흘러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그녀의 구호 활동은 현재 진행 중이다.
제인 구달은 힘든 여정 중에 알바트로스의 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절벽을 오르는 조류학자들과 독수리에게 안전한 먹이를 주기 위해 네팔 오지에서 '독수리 급식소'를 운영하는 젊은이들, 벌목 회사를 설득해 마못의 서식지를 복원한 생물학자들을 만나므로 희망의 불씨를 계속 밝히고 있다. 하지만 멸종은 빠르고 희망은 더디다. 그럼에도 제인 구달은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 동물과 동물의 세계에 대한 희망. 우리의 세계이기도 한 그 세계에 대한 희망이 아직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서 제인 구달의 노력과 의지, 고난과 고뇌, 사랑과 이별을 엮어 제인 구달이라는 평범한 소녀가 어떻게 존경받는 위인이 되었는지를 면밀히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생명 사랑의 뜨거운 삶을 보게 되었다. 이런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목표를 향한 그녀의 지치지 않은 의지와 노력들이 더욱 인상 깊었으며, 그것이 오늘날 수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제인 구달을 만든 근본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