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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사랑한 한국 - 외국인 전문가 10인이 한국을 말하다
필립 라스킨 외 지음 / 파이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다. 노동력, 기술력, 창의력, 강력한 교육 체계, 효율적인 계획을 통해 전후의 빈곤국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하나로 자립했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1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던 정도에서 1조 달러까지 성장했다. 과거에 100달러 미만이었던 1인당 소득은 2010년에 다시 2만 달러를 넘어서리라 예측하고 있다.
또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 예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G20 정상회의가 2010년 11월 1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는 국제적 최고 협의기구인 G20 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두지휘하는 기념비적인 쾌거다. 우리로서는 “단군 이래 가장 큰 외교 행사”이기도 하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활약은 정치 부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한류는 몇 년째 범아시아적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고, 한국의 소비자 시장은 많은 외국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식, 전통 음악 등의 세계화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렇게 세계의 눈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세계가 사랑한 한국]이라는 책의 기획의도를 알게 된 것은 책과 함께 파이카 대표 이규빈.김혜원님의 정성스러운 엽서의 글을 읽고 알게 되었다. “2009년 어느 날, 한국에서 G20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서 국가적인 행사를 위해 한국인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 도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로부터 딱 1년이 지났네요. 이 기획을 진행하며 외국에서 일본학과 중국학에 비해 한국학 연구 활동이 많이 미미하다는 것을 느꼈고, 세계인이 보는 한국과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이 많이 다르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세계가 사랑한 한국>은 파이카의 작은 애국심과 한국을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10분의 외국인 저자님의 노고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한국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진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저마다 한국에 대해 느끼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이야기했다. 뿐 만 아니라 한국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는데 필요한 충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필립 라스킨은 한국은 “무심한 외국인들의 눈에 아직은 어떤 뚜렷한 이미지를 던져주지 못하는 중간지대 나라”라면서 “세계를 매료할 한국의 첫인상, 한국의 진면목을 발견하라.”고 충고한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는 “이제 한국의 대중문화는 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소통을, 그를 통한 질적 도약을 내다보며 한류 10년을 결산할 때”라고 지적한다. 주한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장 에르한 아타이는 “때로는 화끈하고 시끄럽지만, 무뚝뚝하며 수줍음을 타는 한국인들, ‘한’의 코드로 한국인을 재단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감성의 한국인이 감성의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주한 영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앨런 팀블릭은 “식민지배, 전쟁,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지난 세기의 한국사회는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면서 세계화 시대를 맞아 아직 풀지 못한 한국 사회의 숙제를 점검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이 책을 읽고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이렇게 기쁘고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전쟁의 폐허로부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21세기는 우리 한국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