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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ㅣ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리즈쉬안 지음, 최인애 옮김 / 꾸벅 / 2010년 7월
평점 :
우리가 생활하면서 철학과 사상이라는 말을 구분 없이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철학은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사상이라는 말은 곧 생각하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종교를 믿든지 철학을 믿든지 간에 우리 사람은 항상 생각하는 존재이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벌써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발전하고 계승하며 더욱 탄탄한 사상으로 변천해 왔다. 사상은 학문적인 의미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상은 곧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그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은 다채로운 그림과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인류 정신사를 빛낸 동서양 대표 사상 철학, 문학, 역사, 예술, 경제 등 다섯 개 분야로 나누어서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유파 100개를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어렵게 여겨졌던 인류의 사상을 기원과 특징, 사상, 대표작 및 대표인물 등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상식과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책을 나는 좋아한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할 부분이 있으면 노트를 펴놓고 적어두었다. 이 책은 딱, 공부하기 위한 책이니 만큼 그렇게 열성적으로 꼼꼼히 봐야 좋을 듯하다. 각 장들마다 소개된 그림과 사진들은 하나도 놓칠 것이 없으니 더욱 유심히 봐두어야 한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 외로 쉬운 책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식 수준으로 가볍게 읽는 평범한 책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각기 다른 사상에 대한 비교와 분석들을 중심으로 내용의 깊이가 있고 다소 어려운 용어들과 이념이 존재한다.
이 책은 총5장으로 구성되어 한 시대를 역사학자의 눈으로 생성배경, 형성과정, 주요관점, 시대에 미친 영향 순으로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세계 사상은 서양사상과 동양 사상으로 나눌 수 있다.
서양 사상은 자연관찰과 토론에 의한 사상이 대부분을 이루었다. 그리스의 사상철학은 서양의 철학을 이루는데 근간이 되었고 그 후 중세 시대로 들어서면서 서양은 가톨릭의 영향으로 철학의 모든 역량은 종교적인 것으로 집중이 된다. 서양 사상은 신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에 집중하게 된다. 중세시대가 걷히고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오면서 서양철학은 자본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 본질 자체에 대한 사상이 발전하게 된다. 종교적인 사상보다는 인간 자체에 대한 고찰로 현재 세계 사상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동양은 중국과 인도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인도에 발전한 불교와 중국에서 발전한 유교, 도교 사상은 아직도 동양 사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사상은 수많은 전쟁으로 인하여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하여 인간의 죽음 이전에 국가관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보면 된다. 사람은 누군가가 구원을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이 경지에 이르면 스스로가 신이 된다는 사상이다.
이 책은 세계사를 어려워하는 중고등학생부터 상식을 익혀야 하는 대학생들, 그리고 자녀를 지도하는 부모들까지도 가까이 두고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