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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짙게 바르고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 한국어 강사로 거듭나는 30가지 꿀팁!
강정미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 K팝, K드라마, K무비, K게임, 한식, 한국 영화, 한국 웹툰, 뷰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은 막강해졌으며, 이제 대중문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 됐다.
또한 한국의 전통문화도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와 비빔밥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한국의 한복 역시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 음식과 의상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 책은 현재 국립국어원에서 한국어 학습을 위한 언어 자료를 연구하고 있는 강정미 저자가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결혼 이주 여성,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과 어린이, 현지 교포 등 다양한 유형의 학생에게 단체 수업, 일대일 과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교육 등 여러 방식으로 가르치며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법은 물론 한국어 강사로서 단단하게 성장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한국어 교육법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쁨과 어려움을 담았다. 저자는 외국인 학생들과의 만남, 립스틱을 짙게 바르게 된 사연, 한국인 강사가 마주하는 현실, 한국어 강사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 과정 등 다양한 순간들을 30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나는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했었다. 처음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려고 할 때는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다. 나는 한국어를 처음 배우던 학생 앞에서 긴장하게 되었고, 동시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라서 떨었던 경험이 있다.
저자역시 첫 수업을 할 때는 긴장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의 시작, 한국인이라면 당연하게 사용하는 비슷한 단어들의 차이점, 모국인도 생소한 한국어 문법, 한국어 듣기 수업의 마법, 외국인 학생들과의 다양한 소통, 한국어 강사로서의 자기 계발, 한국인 강사가 마주해야 할 현실,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 실제 한국어 강의 교안까지, 한국어 강사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들어 있다. 이런 책이 좀 더 일찍 출간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립스틱 짙게 바르고"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사랑이란 길지가 않더라/ 영원하지도 않더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별이 지고 이 밤도 가고 나면/ 내 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여성이 립스틱을 짙게 바른다는 뜻은 생애 최고의 화장을 하겠다는 뜻이다. 모든 여성에게는 일생에 꼭 한번 생애 최고의 화장을 하는 날이 있다. 결혼식 날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결혼식이 아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화장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인에게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국어를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라는 물음에 답하고, 외국인에게는 한국인이 직접 들려주는 한국어를 통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세계인과 공유함으로써 ‘세계 속의 한국’이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라 역사로서 존재함을 보여주며, 동시에 세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를 객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