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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글로벌 패권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정부는 ‘AI 3대 강국’ 미국, 중국, 유럽을 목표로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치명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AI 패권전쟁은 타협이 있을 수 없는 “죽기 살기”의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AI의 패권 전쟁 가운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번에 더 치열해지는 AI 패권 전쟁과 글로벌 판도 시대를 무기로 만드는 생존 전략을 통해 미래를 분석하는 <AI 패권 전쟁>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프로 지식 탐험가이며, 성신여자대학교, 경희사이버대 이시한 겸임교수가 AI 패권 전쟁의 현재 진단, 글로벌 판도의 변화, 숨겨진 진짜 패권전쟁의 실체 그리고 AI로 인해 일어날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산업별 적용에 대한 예측까지 우리가 시대에 뒤처지는 것이 아닌 시대를 무기로 삼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딥시크는 압도적인 기술력이나 어마무시한 투자금이 아니더라도 AI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일깨웠다.”고 하면서 “AI는 글로벌 구조를 바꾸고 산업의 모습까지 바꾼다.”고 하면서 “다만 변화는 기술에서만 나오지는 않으며” 인문,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요소들이 종합되어서 변화의 모습이 결정되는데 ‘할 수 있다는 것’이 ‘해야 하는 것’의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구조, 삶의 관성, 대중들의 인식과 경제적 기회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감안되어야 하는 것”(p.6)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딥시크의 성공’은 세 가지 요소에 기반 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되며, 이를 위해 중국은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다. 둘째는, 방대한 데이터 자원으로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막대한 데이터 수집 능력은 AI 훈련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셋째는, 높은 수준의 인재 육성으로 중국 내 유수 대학들은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업과 협력하여 실용적인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AI가 일으키는 세 가지 경계 문제”들은 인간성, 인간정신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일의 경계 문제: 정체성의 변환이다. 인간의 정체성은 그가 하는 일로 표현이 되었다. 만약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의 분야를 점차적으로 AI가 대체하게 된다면, 인간의 무위의 고통과 인간의 쓸모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둘째, 국가의 경계 문제: 새로운 권력구조의 등장이다. AI로 인해 세계가 더 좁아진다면 국가의 경계는 점점 흐릿해지고 그 자리를 플랫폼이 공급하는 기업이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많으며 글로벌 차원의 거버넌스는 국가주도가 아닌 기업주도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인간의 경계 문제: AI와 인간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다. 이미 AI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이상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AI가 머릿속에 들어와서 작동한다면 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이 맞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아직은 이런 미래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기술의 발달 속도에 인문학을 접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거시적 변화에서 미시적 변화까지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다루며, 독자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전 세계와 기업들이 AI 경쟁을 넘어 AI 전쟁의 세계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 시대에 다시 뒤처질 것인가, 추월차선에 올라탈 것인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