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 팔레오세부터 인류세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레이다르 뮐러 지음, 황덕령 옮김 / 애플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수십 년간 지구 평균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지구 온난화는 결국 홍수, 폭우, 사막화, 태풍과 같은 이상기후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자연재해는 인류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그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텀블러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좀 제대로 알고 싶어, 레이디르 뮐러 박사가 쓴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를 읽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 나온 책으로, 인류가 지구를 장악하고 전례 없는 속도로 기후의 역사를 쓰기 훨씬 이전부터 현재까지 긴 세월 동안의 기후변화에 대한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제공해 주는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이며, 현재 오슬로대학 지구과학과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레이다르 뮐러 박사가 지질학자의 관점으로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클을 포함한 지구의 장기적 기후변화를 설명하면서 지구의 궤도 변화, 태양 에너지 변화, 화산활동, 대륙 이동, 빙하 형성 등 지구의 물리적 변화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한 인간의 활동이 현재 지구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현장 경험을 결합하여 지루하고 어려운 지구 기후의 역사를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전문가들이 암석 샘플을 영국으로 운반하여 분석한 결과, 스콧의 탐험대가 글로소프테리스 화석을 발견했다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이 식물은 28,000만 년 전에 살았던 멸종된 나무 속, 양치식물이었는데 이 식물 화석은 지질 시기에 지구의 기후가 더 따뜻했을 뿐 아니라, 남극의 빙상이 한때 숲을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한다.(p.27)

 

이 책의 2장 탄소 수수께끼에서 저자는 덴마크의 푸르섬에 바다 방향으로 나 있는 절벽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절벽은 수조 마리의 미생물 잔해, 즉 미생물 사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5,000만 년 전에 죽은 플랑크톤이 추운 겨울날 눈송이처럼 바다에 뿌려져 해저에 얇은 층으로 내려앉았다가 나중에 규조니암라고 불리는 가볍고 구멍이 많이 난 암석으로 응고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푸르섬에 간 이유를 선사시대 기후를 간직한 기록 보관소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하면서 이곳에서 기후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선사시대 사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섬에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5,600만 년 전의 상징적인 경계선이 있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이에 따른 자연재해, 식량문제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잦은 대형 산불과 태풍 그리고 지진과 가뭄까지 전 세계인들이 기후문제를 앓고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는 지구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이제 기후변화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인이 살고 있는 지구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지구의 마지노선인 2050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힘쓰는 기후 시민, 국가와 지역사회의 에너지 전환이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감시하고 참여하는 기후 시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