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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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 저)이란 책을 읽다가 너무 어려운 내용이란 생각이 들어 정독해서 읽지 못하고 어려운 부분들은 조금씩 건너뛰면서 읽었는데, 그래도 책의 제목과 같이 이어령 박사의 마지막 수업을 배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나의 지식수준이 부족하고 생각의 깊이가 얕아 모두 이해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그는 어린아이처럼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다 안다고 척을 할 뿐이라면서, 모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고, 혼날 것이 두려워서 고분고분 둥글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고 나면 이어령 박사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풀릴 줄 알았는데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찾아서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우리에게 이런 분이 있었다는 것은 복을 받은 것이다. 작가, 문학평론가, 교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으며,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 놀라면서 읽었다.

 

이 책은 이어령 박사가 생전 수많은 요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록을 묶는 것을 미뤄왔었는데 작고하기 7년 전, 후대가 자신의 사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엮기를 결심하고 3년 동안의 작업 끝에 그의 문장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골라서 마음, 인간, 문명, 사물, 언어, 예술, 종교, 우리, 창조라는 아홉 개의 주제 아래 기업 경영인을 대상으로 했던 강연들을 모았다.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 아닌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전한다.

 

어릴 적부터 비범한 발상을 지녔던 그는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는 게 아닌 봄이 온다.’고 말하며, 범지구적으로 흔들리는 현시대를 극복할 창조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꾸려갈 미래를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는 그들을 스스로 무릎 꿇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모든 이들에게 삶의 깊이와 넓이를 느끼게 해주는 귀중한 가르침을 제공해 준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중 하나는 생명 자본주의. ‘경쟁 중심이 그동안의 논리라면 이젠 자연 생태계처럼 순환하고 협력하는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세포 생물 클라미도모나스가 위기 속에서 협력하는 사례를 들어, 기업과 조직도 이러한 생명 원리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스피치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힘을 가진다고 강조한다. 경영과 인문학을 연결하며, 기술과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와 이야기의 힘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어준다.

 

돈과 칼은 억지로 굴복시키지만 말은 상대방을 스스로 무릎 꿇게 한다.”는 문장은 그의 말의 힘과 중요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농밀해진다.”는 문장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270페이지 밖에 안 되는 책으로 이어령 박사가 생전에 남긴 말들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세상의 틀과 사회의 눈길에 어깨를 펴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이 생존해온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이 책을 경영인뿐만 아니라, 삶의 깊이를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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