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인구론 - 세계적인 인류학자 폴 몰런드의 사라지는 인류에 대한 마지막 경고
폴 몰런드 지음, 이재득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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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재앙이 시작됐다. 수세기 안에 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대한민국이 꼽히고 있을 정도다. 이유는 아이를 낳지 않아서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인구 유지선인 2.1명의 약 3분의 1정도이자 세계 최저 수준이다. 7년 전에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는 우리나라가 인류 최초로 소멸 위기에 놓였다고 예측한 바 있다. 5000여만 명인 한국의 인구수가 약 120년 후에는 1000만 명으로 급속히 줄고, 2750년에는 한국인이 한 명도 안 남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몇 년 전, 고향에 갔다가 예전에 붐볐던 시장이 한산해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으니 활기가 사라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읽은 책이 <최후의 인구론>이다.

 

이 책은 영국의 대표적인 인구통계학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구통계학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폴 몰런드 박사가 인구 감소로 일어난 인류의 미래를 전망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저자는 인구 대재앙이 선진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인류가 스스로를 유지할 만큼 아이가 태어나지 않고 있으며, 이 상황으로 발생할 결과가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극단적인 저출산 현상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앞으로 두 세대 만에 인구의 85퍼센트가 사라질지도 모를 인구 절벽 현상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인구 감소는 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한국의 출산율대로라면 한국의 인구는 각 세대마다 3분의 2가 줄어들 것이다. 그야말로 인구 붕괴수준이다라며,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2024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OECD 국가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대체율인 2.1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책에서 저자도 현재의 출산율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 인구는 앞으로 두 세대 안에 85%가 감소할 것이며, 이 현상은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경험하게 될 미래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크게는 국가의 정책 방향부터 작게는 개인의 노후 대비까지. 기업 또한 소비 트렌드의 흐름을 파악해 발 빠르게 시장에 적용해야 한다. 이때 인구통계보다 시대 변화를 가늠하게 해주는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변수는 없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인 만큼 인구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구 감소로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가는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구 감소 국면을 오히려 부의 대전환의 기회로 삼는다면 위기를 축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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