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월급 받고 살고 있습니다
정환정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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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년 전부터 강원도 평창에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시간이 나는 대로 자주 내려가서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고 있다 보니 시골살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 몸에 좋다는 산나물, 들나물들이 삐쭉 고개를 내미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러다 보니 시골살이에 대한 대한 책은 거의 다 읽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시골에서 월급 받고 살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결혼 3년 만에 남해안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정환정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기술 발전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혁신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니라,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이 회사 퇴직하면 농사나 짓고 살까 하며 귀농귀촌을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귀농귀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준비 없이 무작정 농지부터 사고, 좋은 집 짓고 돈 되는 작물이라는 소문에 돈을 쏟아 부었다가는 사기 당하고 퇴직금 날리기 십상이다. 농사를 짓더라도 터에 맞는 작물과 재배방법, 지역민들과의 정서적인 교류, 생산물에 대한 판매방법, 좋은 농지를 구하는 법 등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정말로 다양하다.

 

귀농귀촌은 은퇴자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된다. 돈 벌기도 힘들면서 생활비는 높은 도시생활에 비해, 농촌에서는 생활비가 거의 안들뿐 아니라,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고 건강을 챙기는 것도 수월하다. 게다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있다면 돈도 제법 벌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귀농귀촌을 생각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적응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알려주거나 시중에서 유통되는 지식이나 정보는 많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부단한 노력을 수반한다. 그래서 성공 사례라고 손꼽는 귀농귀촌인들 대부분은 무엇을 해도 성공했을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기술 발전을 통해 농업이 다른 산업과 비슷한 수준의 생산 및 유통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소비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 특정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농산물 재배, 신뢰성 높은 공정에서의 가공 등을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농촌에 투자를 하려면 먼저 2년 정도 적응하면서 탐색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가치창출 분야를 확보한 다음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 처음에는 쉽고, 소박하고, 작고,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 소형, 중형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귀촌 투자의 순리라고 할 수 있다. 농촌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농촌과 너무나 다르다. 어떤 경우는 전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주민들도 있으며 이해관계에 따라 돌변하기 쉬운 곳도 농촌이다. 한 번 관계가 나빠지면 조정이나 중재도 어렵다. 집과 농지를 사고 완전히 정착했다면 도시처럼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도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기업가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므로 시골이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도움을 준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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