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과학 공부 - 볼 것 많은 요즘 어른을 위해 핵심 요약한 과학 이야기
배대웅 지음 / 웨일북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부가 많은 돈을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이유는 과학기술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뉴스와 인터넷만 봐도 과학기술 이야기는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첨단 과학의 시대를 사는 많은 현대인이 과학을 잘 알려고 하지는 않는다. 영화 포스터를 그리는 인공지능,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화장품, 알아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SF 영화 속에서 보던 과학기술은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우리 곁에서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 답은 최소한의 과학공부에 있다.

 

이 책은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과학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하도록 돕고 있는 배대웅 저자가 과학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뒤바꾸었는지를 보여주며, 핵심 키워드 경제, 정치, 철학, 의학과 과학의 관계를 설명한다. 또한 더 이상 과학 공부가 무섭지 않도록, 문과생·과알못도 부담 없이 술술 읽히도록, 오늘날 반드시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을 한 편의 영화처럼 재미있게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의 페니실린과 제2차 세계대전 전쟁의 판도를 바꾼 약에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페니실린은 폐렴, 패혈증에 의한 사망과 부상으로 인한 사지 절단을 현격하게 줄였다. 그 결과 연합군 병사의 약 12~15%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인류가 질병을 상대로 거둔 최초의 승리였다고 한다.

 

저자는 방출 실험을 하던 도중 우연히 찾은 X레이, 실수로 배양 접시를 제대로 닫지 않아 발견한 항생제 페니실린, 소 때문에 얻게 된 백신 바이러스 등 인류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과학의 순간들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이 쓸모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과 머리가 아니라서, 굳이 알 필요 없어서라는 이유로 과학은 끊임없이 외면당해 왔다. 그럼에도 교양 있는 사람이 되고자 과학을 좀 공부해 볼까 하지만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나는 태생부터가 문과생이다. 국어와 국사는 좋아했지만 과학은 암기로 어떻게든 버텼고 수학은 일찌감치 수포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도 과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한 작가의 말에 백프로 공감한다.

 

사람들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알아도 뉴턴의 세 가지 운동법칙은 잘 모른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운명'인 건 유명해도 아인슈타인의 E=mc²이 질량-에너지 등가 원리인 건 그렇지 못하다. 과학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여러 학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서로 연결돼 있어 전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과 인문학에서 삶을 배운다는 과학덕후 문과생배대웅 저자는 '최소한'의 과학 지식을 쉽고 빠르게 파악하고,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초압축해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음은 물론 알찬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 알아듣기 힘든 전문 용어를 남발하며 권위를 과시하려는 일부 전문가들과 달리 배대웅 저자는 어려운 내용도 적절한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이야기한다. 글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으니 이 책을 만나 읽는 것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소한의 과학공부를 읽으면서 어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적인 정보와 미처 몰랐던 과학 정보를 알게 되었다 간지러운 곳을 긁어 주듯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