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왜? - 마크 포사이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백과사전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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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1225일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크리스마스)로 지키고 있다. 크리스마스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들은 선물, 성탄 장식, 캐롤송, 성탄축하 예배 및 행사, 휴일 등과 같은 것이다. 교회는 물론 상점들마다 성탄 장식이 설치되어 밤거리의 풍경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상점들마다 성탄 캐롤송이 온 거리마다 울려 퍼지고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등에서는 일찍부터 연인과 가족들을 위한 성탄 선물들을 온갖 장식들과 더불어 풍성하게 진열해 놓고 시끌벅적한 세일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이 책은 작가이자 언론인, 교정인, 대필 작가, 시시콜콜 따지기 전문가인 마크 포사이스가 크리스마스의 관습과 그 뿌리를 집요하게 파헤쳐 크리스마스 문화가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첫째, 성경을 아무리 뒤져도 1225일이 크리스마스라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 크리스마스는 늘, 서기 386년부터 시작해서 1,6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그 참뜻을 잃은 축제로 욕을 먹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우리는 예수님의 출생 연도와 날자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성경이 이에 대해 명확히 말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탄절이 세계인들의 축제의 날이 되게 된 계기는 1870년 미국 의회가 1225일 성탄절을 국가적인 휴일로 지정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성탄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트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크리스마스트리는 중세 유럽의 연극에서 유래되었는데, 당시 유럽 전역에서는 '인간의 탐욕'등을 주제로 한 '낙원 연극'들이 크게 유행했다. 이 연극 무대에는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가 중요 소품으로 등장했다. 열매는 이브가 아담에게 건넨 빨간 사과였다. 낙원 연극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사라졌지만, 빨간 열매가 달린 나무만큼은 살아남아 지금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다.

 

그리스마스 캐럴은 원래 술집에서 부르는 노래였다. 당시 캐럴은 민요였고 민속춤에서 유래했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캐럴 예배는 1880년 잉글랜드의 트루로라는 곳에 살던 에드워드 화이트 벤슨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크리스마스이브만 되면 늘 술에 만취하는 트루로 주민들을 교회로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산타 할아버지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크리스마스 문화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어린이들은 산타를 성탄절 전날 밤 선물을 나눠주는 할아버지로 기억한다.

 

옛날 뉴욕에는 존 핀타드라는 부유한 뉴욕 시의원이 살았다. 그는 성 니콜라스를 '뉴욕의 수호성인'으로 만들기 위해 뉴욕 역사협회까지 설립한 특이한 사람이었다. 풍자작가 워싱턴 어빙은 자신의 패러디 역사책 '뉴욕의 역사, 세계의 시작부너 네덜란드 왕조의 종말까지'라는 책에서 핀타드를 조롱했다. 조롱 문구 중에는 '양말은 아침다다 기적처럼 선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이었다. 놀리기 위해 쓴 글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졌고, 지금의 산타클로스 이야기의 시초가 됐다.크리스마스에 얽힌 소소한 허구들과 거대한 진실, 그리고 상실이라는 아픔에 관해 해야 할 말을 건네는 이 책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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