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 ‘행복의 조건’을 찾는 하버드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된다
로버트 월딩거.마크 슐츠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나는 그 중 일부는 공감하기도 하지만, 더러 잘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한다.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 저마다 다른 정의를 품고 살아간다.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겨워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고통을 즐기는 사람도 잇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면서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인간은 저마다 지극히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어느 쪽이 옳거나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행복의 의미를 사전에 찾아보면 생활에 만족하여 즐겁고 흐뭇하게 느끼는 감정이나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은 즐겁고, 만족스럽고, 흐뭇하고,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을 느끼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이 책은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책임자인 로버트 월딩거와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부책임자이자 심리 치료사인 마크 슐츠가 행복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긴 연구인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를 집대성한 것으로, 85년간 하버드 연구를 직접적인 토대로 삼고 전 세계 수천 명이 참여한 다른 수백 가지 과학 연구 결과를 통해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책은 인간의 경험에 대한 최근의 과학적 이해를 반영하는 동시에 현대와 고대의 지혜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행복한 삶을 이루는 조건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이 퍼져 있다고 지적한다.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자기가 성취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다. 인생을 하나의 목적지에 닿는 여정처럼 여겨서 앞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극복한 뒤 마침내 그곳에 도착하면 남은 평생 그냥 대충 시간을 보내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행복은 절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낸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돈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고, 마이아 앤절로는 돈을 목표로 삼지 말자. 그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면서 사람들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그 일을 잘 해내자.”라고 했다. 이들의 말을 요약하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말이다. 궁극적으로 돈은 물질적 소비가 아니라 나의 자유를 얻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인생의 남은 시간을 돈으로 얻을 수 있다면, 남은 시간으로 더 많은 돈을 얻는 데 사용하며, 시스템을 구축하며, 보다 바람직한 일을 하면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삶의 환경은 매우 다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처한 상황도 달라지기 때문에 누군가의 삶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에 대해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 사회는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인생 전체를 극적으로 바꿔야 한다거나 성격을 개조해야 한다거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세상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다 보면 내 삶의 인연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다. 인연인가 싶어 마음을 열고 다가섰다가 이용만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도 있다. 반면에, 고단한 삶 속에서 지치고 힘들 때 다가와 손을 잡아준 사람도 있다. 이 책을 읽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결정적 요인은 부도, 명예도, 학벌도 아니라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느냐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