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1
권오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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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은 대한민국 경상북도에 위치한 도시로, 역사적인 유적과 전통문화로 유명하다. 또한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1999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하회마을을 찾아 73세 생일상을 받은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400여 년 전 퇴계 이황으로 시작한 안동문화의 근간은 한국정신의 원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미래 발전을 지향하는 문화원형의 보존과 계승, 더 나가 활용이라는 명제 아래 발 빠르고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이 책은 안동 출생으로 동화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권오단 작가가 안동을 소개하는 역사문화 해설서이자 여행서로서 처음 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향 안동의 진면목을 객관적인 자료 설명과 더불어 해설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 책은 안동 역사의 시작점인 태사묘, 고려 때 만들어진 영호루,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화원 김홍도의 흔적이 있는 체화정, 사제간의 정이 가득한 고산정 등 아름답고 유서 깊은 정자를 소개하고 그곳에 얽힌 고려 건국을 도운 삼태사, 홍건적을 피해 몽진을 온 공민왕, 퇴계 이황과 제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도산서원, 병산서원, 고산서원, 역동서원 등 안동의 서원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며 우리가 간과했던 유교와 유교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다. 또한 임청각, 군자마을,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내앞마을 등 인재를 길러낸 안동의 땅과 사람들이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국난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켰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안동은 최초의 독립운동 발상지이면서 명실상부한 독립운동의 성지로 이육사문학관이 있는 곳이다. 이육사는 일제 강점기에 39년의 짧은 생애를 살면서 17번이나 옥살이를 할 정도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19434월 육사는 중국에서 무기를 들여오는 일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동대문경찰서 형사들에게 체포되어 베이징 일본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하셨다. 이육사 선생의 흩어져 있는 자료와 기록을 한 곳에 모아 육사의 혼, 독립정신가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그의 출생지인 원천리 불미골에 전시관, 생활관, 이육사 생가가 지어졌다.

 

이 책에서는 근대 기독교의 역사가 담긴 안동교회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데 나는 크리스챤의 한 사람으로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안동교회는 1908년 김병우가 안동 서문 밖에 기독서점을 열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김병우는 190988일 교인 7명과 첫 예배를 드렸다. 안동교회는 그날을 창립일로 정했다. 북장로회는 1909년 성소병원도 개원했다. 1911년에는 계명학원을 개원해 초등교육을 시작했다. 19193·1운동 당시 안동장터 시위는 김영옥 목사를 비롯해 안동교회 교인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안동교회 예배당은 1937년 화강암을 쌓아 2층 석조 예배당으로 건립되었다. 1940년대 대동아전쟁 때 일본군이 안동교회 예배당을 징발해 사용했고, 해방 후 한국전쟁 때는 인민군의 야전병원이 되기도 했으며, 1937년 완공된 이래 역사의 수난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안동이 왜 한국정신문화의수도인가를 알게 되었다. 시대마다 역사의 분기점마다 온 몸으로 역사를 써 나갔던 선조의 빛나는 얼을 가슴에 되새기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자 했던 세상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유교의 본향으로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고 국난을 당해서는 의병, 독립투사의 산실이 된 안동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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