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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 -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대전환 전략
제임스 정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막말과 무지로 더 무지한 대중을 쥐락펴락 농락하는 사기꾼이라는 비판과 미국 백인 사회의 현실을 정확히 대변하는 사람이자 샌더스 만큼이나 진보적인 평가를 받으며 극과극의 이미지를 얻고 있는 인물, 바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이다. 폭탄발언을 한 뒤 단지 제안일 뿐이라며 쿨하게 뒤집는 인물, 어느 쪽이 진실인지 대중은 여전히 헷갈린다. 미국의 대통령을 두 번이나 하고 있는 트럼프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21대 대통령 자리를 다투는 대선 주자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계엄과 탄핵, 북한 이슈까지 트럼프에게 대한민국은 어쩌면 가장 약점이 많은 거래하기 쉬운 약체일 수 있다.
이 책은 금융 투자, 거시 경제, IT, 블록체인 전문 언론사 「블록미디어」 기자로 있는 제임스 정 저자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글로벌 폭풍 속에서 대한민국을 구할 21대 대통령을 위해 ‘트럼프를 다루는 방법’을 담았다. 6월 3일 누가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될지 모르지만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트럼프와는 정치나 무역이 아니라 ‘게임’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임의 룰 안에서 트럼프와 승부를 다툴, 대한민국을 잘 먹고 잘살게 해줄 기발한 제안이 획기적이고도 효율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이 페이지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통령님, 할 수만 있다면 취임 선서 후에 바로 미국으로 가십시오. 일단 비행기를 타십시오. 비행기 안에서 면담 약속을 잡고, 브리핑을 받으시는 한이 있더라도, 곧바로 워싱턴으로 가십시오.”라고 하면서 “트럼프는 게임을 게임답게 할 수 있는 상대를 좋아합니다. 게임은 예측이 깨질 때 재미있습니다. 한국의 신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넌다고 하면 “허, 이 선수 봐라. 빠른데.”라고 할 겁니다. 국격, 의전, 외교 관례 이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관세율을 1퍼센트라도 더 낮출 수 있다면 춤인들 못 추고, 노래인들 못하겠습니까. 트럼프를 상대하려면 그의 예상을 깨야만 합니다.”(p.13) 라고 제시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트럼프는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는 틈만 나면 “푸틴은 내 친구다. 시진핑은 내 친구다.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다.”라고 말한다. 트럼프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더 강하다. “나 트럼프가 푸틴을 상대해 주겠다. 나 트럼프가 시진핑을 상대해 주겠다. 나 트럼프가 정은이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겠다.” 이게 트럼프의 재미라고 일러준다.
저자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대로 트럼프는 ‘사업 대통령’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최근 백악관에서 망신을 당한 것은 그가 ‘사업’보다 ‘가치’를 중심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글로벌 대공황을 체감 경기로 느끼고 있는 독자에게 경제를 보는 시야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트럼프를 상대하는 구체적 전략과 세계의 흐름을 날카롭게 해부한 단순한 가이드가 아닌, 트럼프처럼 복잡한 인물을 이해하고 상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최고의 참고서다. 대한민국 21대 대통령과 정치인, 경제인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