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11월 22일
오늘 포경 수술의 마지막 단계인 실밥을 뽑으러 갔다. 아빠는 드레싱 하는 고통의 100분의 1 정도 밖에 안 된다고 격려해 주었지만 나는 정말 긴장이 되었다. 왜냐하면 ‘Why 사춘기와 성’ 책에서 실밥 뽑는 것은 정말 따끔거린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이 집에서 미리 붕대를 떼서 물에 실밥 있는 부분을 불려서 오라고 하셨는데 도저히 집에 있는 도구로는 붕대를 떼기가 어렵고 아팠다. 그래서 그냥 병원에 갔는데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붕대를 떼려고 시도했을 때는 정말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는데 병원에서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손쉽게 잘라낸 것이다. 드레싱 받을 때보다 상처가 많이 아물어서 그렇게 아프지도 않았다. 하지만 실밥 뽑는 것은 아팠다. 아니 그렇게 아프진 않았지만 너무 시간이 길었다. 드레싱은 짧은 시간 동안 매우 아프고 말지만 실밥 뽑을 때는 긴 시간 동안 고통을 견뎌 내야 했다. 하나 뽑을 때마다 따끔했는데 한 20개 정도를 뽑으니 정말 아팠다. 하지만 이제 포경 수술이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제 월요일에 아이들에게 확실히 설명해 주어야겠다. 참, 다음 주부터는 축구와 체육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