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6월 30일
행운의 여신은 멕시코를 비껴나갔다. 멕시코는 A조 2위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B조 1위인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 격돌했다. 전 세계에서 네덜란드의 절대적 우세를 점쳤지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멕시코 선수들이 네덜란드 선수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단 하나의 골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한지 3분만에 멕시코의 메시라고 불리는 도스 산토스가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았다. 그 공이 골로 연결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도스 산토스는 자기에게 밀착해있는 3명의 수비수들 사이로 공을 찼다. 그 공은 실러선 골키퍼의 손에 걸리지 않았고 그대로 네덜란드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 후로 네덜란드는 많은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허용한 멕시코의 야신이라고 불리는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에게 번번이 막혔다. 이 흐름은 후반 40분까지 계속 되었다. 하지만 40분이 넘어갔을 때 네덜란드의 로번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가 이 공을 가까스로 쳐냈지만 뒤에 있던 스네이더르가 달려오며 공을 골문에 꽂아넣었다. 이 공은 오초아 골키퍼도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해설위원이 경기가 끝나고 이 공의 속도를 확인해 보아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렇게 1 : 1의 상황으로 인저리 타임이 주어졌다.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세계에서 가장 발이 빠른 윙어로 유명한 로번은 크로스 지점에서부터 페널티 라인까지 공을 몰고 들어왔다. 하지만 멕시코의 주장인 마르케스에게 발이 밟혔고 그대로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만약 오초아 키퍼가 이 공을 막아낸다면 명백히 이 경기의 MVP로 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클라스-얀 훈텔라르는 오초아 키퍼를 속이고 공을 집어넣으며 자신의 클라스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경기는 네덜란드의 극적인 2:1 승리로 끝났다. 내일은 나이지리아와 프랑스의 16강전 경기가 있는데 나이지리아가 비록 전력에서는 밀리지만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