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6월 23일
우리 대한민국과 아프리카의 약체 알제리가 만났다. 우리나라는 강팀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매우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1:1로 비겼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많은 베팅회사들도 대한민국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러시아전에 비하여 엄청나게 떨어졌다. 초반부터 이어지는 알제리의 터프한 전방 압박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은 많이 밀렸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비수들은 알제리 선수 한 명을 세 명이서도 막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찬스가 많이 왔다. 중거리 슈팅을 때리면 넣을 수 있는 좋은 위치였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개인기를 펼쳐서 알제리 수비수들을 제치려고 했다.(개인기 면에 있어서는 훨씬 밀리는데 말이다.) 그 결과 알제리에게 26분 골을 허용했고 2분 후인 28분에도 코너킥에서 헤딩골을 허용했다. 이 정도만 먹으면 됐지, 우리나라의 수비수들은 정말 너무나도 못했다. 38분에 또 알제리 공격수가 우리나라의 허수아비 같은 수비수들을 간단히 제쳐내며 3:0을 만들었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우리나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5분, 우리나라의 유일한 희망인 손흥민이 화려한 페인팅을 보이며 상대 수비수 가랑이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렇게 희망의 불씨가 보이는 듯 했으나 너무나도 독일이나 브라질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우리나라 수비의 미스로 또 한 골을 먹고 말았다. 구자철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는 2:4로 지고 말았다. 내 생각에는 수비수들을 싹 바꾸면 어떨까 싶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나라 수비수들은 아마추어가 봐도 '정말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였다. 1:1 마크에 능하고 안전하게 걷어낼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수비수들을 벨기에전에 기용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