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5월 23일
내 방에 돌침대가 들어온 그 날은 유난히 추워서 돌 온도를 37도까지 올리고 잤는데 정말 따뜻하고 좋았다. 이불로서 체온을 유지시키는 일반 침대와는 달리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열기가 왠지 더 내 취향에 더 맞았다. 그리고 기대치 않게 좋았던 것이 또 하나 있었다. 그 것은 바로 내 키 정도 되는 U자형 베개였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개발상품인 것 같았다.잠자리에 들면서 많은 자세가 변형되어도 이 베게는 편안한 숙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두 받아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 참, 아빠가 다음부터는 35도까지만 올리고 자라고 했다. 사용 설명서에 37도 이상은 3시간 이상 켜놓으면 안 좋다고 하였기 때문이란다. 하여튼, 새로 생긴 돌침대에서 잠도 잘 자고 책도 많이 읽어야 겠다.
※추신 : 내가 5학년 때도 엄마와 아빠랑 자는 것이 불편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소파에 누어서 혼자 잤는데 정말 편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 비교해 보니 그 것도 돌침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나의 지금 이 기분은 돌침대와 내 방이 꾸며진 것 등의 여러 가지 좋은 일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하나의 기능이 다른 기능들과 상호 작용하여 커지게 되는 효과)’가 일어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