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뱃속 구경 (보급판) - 오손도손 함께 사는 동물과 사람 이야기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8
서정오 글, 강우근 그림 / 보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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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많은 옛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인 '호랑이 뱃속 구경'에 대하여 써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어느 산에 사람을 잡아 먹는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한 소금장수가 그 산을 지나가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말렸다. 얼마 전에 숯장수와 대장장이도 산을 지나가려 하다가 호랑이에게 잡혀먹혔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소금장수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산을 지났다. 그러나 산 중턱에 온 찰나, 집채만한 호랑이가 와서 소금장수를 삼켜버렸다. 이 소금장수는 다행히 이빨에 씹히지 않아서 그대로 뱃속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에는 대장장이와 숯장수도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이 세 사람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대장장이가 가지고 있는 망치로 호랑이살을 조금 자르고 숯장수의 숯으로 불을 피우고 소금장수의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구워 먹었다. 이 세 사람은 좋아라 하는데 호랑이는 죽을 지경이었다. 호랑이는 뱃속이 뜨거워서 날뛰다가 죽고 그 세 사람은 무사히 산을 지났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정말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 이야기처럼 운이 좋으면^-^)을 체감하게 되었다. 정신을 못 차리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뇌는 0%이다. 천재라고 불리는 아인슈타인도 일평생 자기 뇌의 13%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100%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정말로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정체불명의 위기가 들이닥쳐도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정신을 차려서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내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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