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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4년 4월 22일

 

사람들은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 자연재해나 안전사고 등에 의한 피해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새로운 물질, 신기술의 보급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위험이 발생하고, 기후변화에 의한 또 다른 자연재해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 예로 요즘에는 지진이 발생하면 과거와 다르게 지진 자체만으로의 피해뿐만 아니라 교량(다리) 파괴 등의 2차 피해로 인해서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또 각종 화학물질과 대기를 오염시키는 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 위험한 질병들도 위험 사례에 속한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올리히 벡은 현대인이 ‘문명이라는 화산 위에서 살아간다.’고 하면서 현대 사회를 위험 사회로 결론지었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에는 개인이 스스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 이처럼 개인의 통제를 벗어나는 요소가 많아지고, 그런 기술들에 의존도가 높아진 사회가 바로 위험사회이다. 위험 사회에서의 객관적인 위험은 평소의 위험관리로 대처해야하고 주관적 위험은 위험소통으로 대처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는 위험관리와 위험소통이 모두 실패했다고 한다. 여행 중에는 승객이 어떤 위험에 빠질 수 있고 그 때 어떻게 행동해야 생명을 지킬 수 있는지를 인식시키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세월호의 선원과 선장은 평소에 이런 훈련도 하지 않았으며, 사고 직후에 소통조차도 포기했으니 자기만 생각하고 기본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선장과 선원들의 행동을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난다. 원래 선장은 맨 마지막에 탈출하는 것이 규칙인데 자기만 살려고 안내 방송도 안하고 제일 처음으로 탈출한 선장을 바라보면서, 꼭 102년 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와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과 최후를 같이 맞이했던 선장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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