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년 3월 31일 월요일, 맑음

 

요즘 대세인 배우 이종석이 27일 오전에 홍콩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종석이 내리자마자 한 여자 팬이 작은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종석은 팔을 위로 올리며 거절했다. 하지만 팬은 또 다시 선물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종석은 이번에도 팔을 치워버렸다. 이 장면이 영상으로 나와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 나도 이 영상을 봤다. 영상 속에서의 이종석의 모습은 정말 차가웠고 짜증내는 것 같았다. 이종석에게 선물을 주려고 했던 여자 팬도 아쉽고 섭섭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영상을 보고 난 네티즌들도 적지 않게 실망했다. 인터넷에서는 “인기가 많아졌다고 팬을 무시하면 안 된다” “작은 선물 받아주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 사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해외의 “멋진 팬 매너” 사례가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덩달아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이 사례를 올린 목적은 이종석을 향해 “보고 배워라”는 메시지를 은근히 주고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영국의 축구선수 폴 스콜스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한 뉴스에 찍힌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린 후 한 여성이 악수를 청하는 것을 조금 지나쳐서야 본 스콜스는 바로 돌아가서 악수를 하고 왔다. 그리고 두 번째는 거의 모두가 알고 있는 호날두의 사건이다. 한 경기에서 호날두는 자기가 찬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가면서 관중의 얼굴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그 관중에게 달려가서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하고 즉시 기념촬영도 했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떠오른 한 단어는 ‘초심’이라는 단어다. 이종석도 처음에는 사람의 인기를 얻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연예계에 특성을 잘 알고 시작한 만큼 팬 하나하나의 반응에 신경을 쓰며 잘 모셨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덧 인기대세가 되다보니 팬 위에 자기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연도(B.C)의 시작점이신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우리를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다. 이것이 바로 초심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종석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세가 바로 가장 인정받는 곳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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