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따뜻함
날짜 : 2014년 2월 28일
한국을 좀 아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이라고 하면 제일 처음 떠오르는 단어가 뭐냐고 물으면 강남스타일과 싸이라고 한다. 수년 전부터 한류가 우리 문화계의 주류가 되어버렸는데 이 한류는 문화 사업이 되어버렸다. 가끔씩은 강남스타일과 걸그룹들이 해외에 진출했다며 힘을 주는 게 한심할 때도 있다. 소녀시대로 대변되는 걸그룹은 그들을 둘러싼 매니지먼트 회사의 피조물이다. 회사가 외모와 목소리, 춤 실력까지 오디션을 해서 멤버를 뽑고 집중 연습을 시켜서 등장시킨다. 그러니 노래를 즐기는 의미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부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한류는 노래하는 사람들이 주인이 아니라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그게 한류의 냉정한 현실이다. 문화는 시대를 표현하는 상상력이고 그 상상력에 대한 감탄이지 돈을 벌려고 만들어지는 상품은 아니다. 한마디로 즐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 앞으로 돈이 얼마나 벌릴까?를 생각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말이다. 하루빨리 한류가 경제 개념에서 벗어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