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4. 1. 15. 수

날씨: 맑음

 

이틀간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했다. 사실 뉴질랜드의 하이라이트는 남섬이라는데 북섬도 좋았다. 11시간 25분동안 비행기를 타고 요트의 도시 오클랜드에 도착했는데 비몽사몽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현지 가이드를 만나서 북섬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와이토모로 이동했다. ‘와이토모 반딧불동굴’로 갔는데 천장에 붙어서 빛을 내는 반딧불이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다음 드디어 세계 랭킹 2위 유황온천인 폴리네시안 온천욕을 했다. 유황이 관절염에 좋다고 했는데 하고 나오니까 정말 좋아진 것 같았다.^^

온천욕을 마치고 마오리 민속쇼도 보고 마오리족의 전통 음식인 항이디너(담백한 찜요리)를 먹으러 호텔로 갔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그다지 감동받을 정도는 아니었고 쇼는 지루해서 보다가 잤다. 어제는 첫날이었는데도 피로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개운한 하루였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퀸 오브 레이크’라는 배를 타고 로토루아 호수를 감상하며 배에서 아침식사를 했다.(사실 외국의 음식이 엄청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이때까지 가 본 곳 중에서 우리나라의 삼겹살보다 맛있는 음식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나는 빵으로 고니에게 먹이도 주었다.^^

그다음 뉴질랜드 농장에 가서 십쇼(sheep show)를 보았다. 많은 종류의 양들이 있었다. 그다음 팜트랙을 타고 농장 투어를 했다. 여기에서 ‘아빠, 어디가?’도 촬영했다고 한다. 팜트랙에서 내려 양, 알파카, 사슴에게 먹이도 줄 수 있었지만 나는 알파카가 무섭게 생겨서 내리지 않았다. 목이 아주 기다란게 꼭 소형 기린 같았다. 그다음 내가 기대했던 곤돌라를 타고 산 위에 올라가서 점심을 먹었다. 뷔페식이었는데 고기가 괜찮았다. 곤돌라는 스릴있지 않았다.ㅠ.ㅠ

그리고 나서 다시 로토루아 간헐천공원으로 이동해서 쿠킹풀을 체험했다. 유황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물속에 계란과 옥수수를 삶아서 먹었는데 계란이 참 맛있었다. 수증기를 내뿜는 간헐천도 보고 저녁도 먹고 호텔에 왔다.

그런데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남섬으로 이동해야해서 4시 30분에 일어나야한다. 그렇지만 내일은 꼭 타보고 싶었던 제트보트를 탄다고 하니 그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일도 남섬에서 좋은시간 보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