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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수 있어 행복한 사람, 이태석 ㅣ 햇살 담은 아이 1
서영경 그림, 정희재 글 / 주니어중앙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이태석 신부님의 별명은 '수단의 슈바이처'다. 이태석 신부님은 형제들 중에서 유일하게 희망이 보였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의과 대학에 입학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의사가 되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더 좋아해서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러 혼자서 수단으로 떠났다. 수단의 아이들은 처음에는 새로운 사람이 등장해서 신기한 분위기였지만 이태석 신부님이 병원을 만들어서 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기 시작하자 점점 정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태석 신부님은 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성당에 전등을 설치해 주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직접 냉장고를 만들어서 백신 주사도 놔주었고 이 사람들의 발이 정말 상처가 많이 난 것을 보고 신발도 만들어 주셨다. 만약에 내가 그렇게 성공했으면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도울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수단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평생을 산 이태석 신부님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신부님은 어렸을 때부터 집안이 가난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기 어려운 곳에 가서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자기도 같이 고생했다. 그 때 이태석 신부님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자신의 아들딸들 중에서 유일하게 의사가 되어 집안을 일으킬 희망이 보이는 아들이었는데 수단에 가서 고생만 하고 있으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태석 신부님이 한국에 와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폐암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태석 신부님은 빨리 수단에 가야한다고 암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 이태석 신부님이 암에 걸리셔서 마지막 순간 때 자신의 엄마를 봤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정신이 없었지만 다시 본 것이 정말 반갑고 이때까지 혼자서 잘 살고 계신 것에 감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부님의 엄마는 수단이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유일하게 의사가 될 아들이었는데 수단에 가서 고생을 하다가 암에 걸려서 죽었으니 말이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이 분은 정말 위대한 위인이시다. 이태석 신부님이 없었으면 지금 수단은 어떻게 되었을까? 사망률이 훨씬 높아졌을 것이고 엄청나게 불편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이태석 신부님 같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