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오토는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었다. 그런데도 오토는 자기가 장애를 가진 것에 전혀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맑고 경쾌한 아이였다. 유치원에서도 타고 다니는 전동 휠체어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오히려 많은 편이었다. 아이들은 오토를 도와주려고 많이 하였다. 사물함에서 물건 같은 것을 꺼낼 때 오토가 너무 불편해해서 말이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때 선생님은 이렇게 계속 도움을 받다가는 체력도 엉망이 되고 자기스스로 학습을 못할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오토를 도와주는 것을 금지하였다. 오토는 물론 그 때는 선생님이 그 무엇보다 싫었지만 커서 그 선생님이 아주 올바른 일을 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믿기 어려웠겠지만 오토는 축구와 야구와 농구와 미식축구도 했다고 한다. 나 같았으면 그런 스포츠를 하는 것은 아예 접었을텐데 말이다. 아이들은 배려심이 많아서 오토가 만약에 경기에서 1점을 내면 3점으로 해주기로 하는 등 많은 혜택을 주었다. 오토는 참 고마웠을 것 같다. 그 시대에는 아이들이 참 착하고 순수하였나보다.

그리고 오토는 일본에서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 즉, 그 도시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에 들어가기로까지 결심했다. 잘 못하는 과목인 영어는 하루에 무려 10시간씩이나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시험을 쳤다. 그런데 하필 시험 당일 국어시간에 오줌이 마려워서 국어 시험을 잘 못 쳤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불합격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합격이었다. 그래서 오토는 거기서 좋은 성적을 내고 지금까지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내가 만약에 장애인으로 태어났고 가정형편이 안 좋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나는 잘 살아가지 못하고 끼니만 채우는 그런 삶의, 흥미가 없고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러나 오토는 보통 일반인보다도 더 나은 삶을 100% 자기가 노력해서 살게 되었다고 하니 내가 꼭 마음에 새겨두고 본받아야 할 사람인 것 같다. 오토는 팔다리가 없는데도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 그럼 가정형편이 좋고 아무런 장애 없이 건강한 나는 노력만 하면 서울대학교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도 오토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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