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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 - 생물 ㅣ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1
아나톨리 긴 외 지음, 한미희 옮김 / 양철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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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동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여우입니다. 여우는 흔히 꾀가 많은 동물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여우는 많은 꾀로 개가 지키고 있는 목장에 있는 닭이나 양을 잡아먹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여우의 집 얻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우는 그리 센 편이 아니기 때문에 늑대나 호랑이 같은 동물이 오면 꼼짝 없이 죽습니다. 그러니까 자신만의 집이 있어야 하는데요. 여우는 스스로 집을 짓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대신 죄도 없는 너구리의 집을 손쉽게 차지하지요. 자, 이제 방법을 알아보도록하지요. 일단 여우는 자신의 몸만 보호할 수 있는 굴을 하나 팝니다. 위치는 너구리굴 바로 옆입니다. 너구리는 항상 깔끔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몸을 보호하는데 아주 좋습니다. 아늑하기도 하지요. 여우는 첫날 너구리가 외출을 하였을 때 너구리의 집에 들어가서 망가뜨려 놓습니다. 그러면 너구리는 워낙 깔끔한 동물이기 때문에 다시 깔끔하게 정리를 하지요. 그러면 둘째 날 여우는 또 집을 망가뜨려 놓습니다. 그 날도 너구리는 그냥 집을 청소합니다. 꾀돌이인 여우가 한 짓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지요. 그렇게 며칠동안 여우는 계속 그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러면 너구리도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되지요. 여우는 너구리가 집을 포기할 때쯤 되면 아주 살짝만 어지럽혀 놓습니다. 그러면 너구리는 그걸 또 치우지요. 그렇게 되면 너구리는 지쳐서 집을 포기하게 됩니다. 여우는 살짝 어지럽혀 놓은 것만 정리를 하고 너구리의 로얄 스위트급 집에서 삶을 지내게 되지요. 너구리는 집을 또 찾아 헤메다가 맹수들에게 잡혀서 죽기도 합니다. 여우의 꼼수가 아주 절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지요. 한편으로 너구리가 불쌍하기도 합니다. 죄도 없는데 여우 옆에 산다는 것 때문에 죽거나 피해를 보게 됩니다. 여우도 꾀를 쓰지 않고 자기가 열심히 살아서 삶을 재미있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여우의 꼼수는 이해해줄만 하네요. ㅋㅋㅋ 댓글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