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12월 10일, 추움

 

 

프리미어리그 전통강호로써 리그 우승 횟수가 제일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난 시즌 아랍에미리트의 왕자(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가 몇 조를 들여가며 최고의 팀을 완성한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3대팀(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에 드는 두 팀은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붙었었다. 그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두 번 다 지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팽팽하던 전반 19분 흐름을 깨었다. 루니가 페널티 라인 안에서 볼을 받고 치고나가다가 땅볼 슈팅을 때렸다. 그 공은 살살 굴러갔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의 수문장 조 하트는 그 공이 나갈 줄 알고 다이빙을 하지 않았다. 그 공은 마술같이 휘면서 구석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1:0이 되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반격을 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19분 루니가 한 번 더 흐름을 깨었다. 멋진 강슛으로 추가골을 넣은 것이다. 그래서 2: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맨체스터 시티의 만치니 감독은 골이 안 나와서 발로텔리를 빼고 테베즈를 투입하였다. 효과가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1 찬스를 맞앗다. 그 공을 데 헤아가 막았고 다시 한번 찬 공도 막혔다. 그러나 다시 패스를 받은 야야 투레가 멋지게 슛을 때리며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그 이외에 맨체스터 시티는 그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후반 86분 맨체스터 시티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코너킥을 얻은 것이다. 크로스를 올린 공은 수비수를 맞고 나왔고 흐른 공을 미드필드인 사발레타가 골로 연결시켰다. 아주 멋진 강슛이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지난 시즌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양발잡이이며 득점왕 후보인 로빈 반 페르시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문에서 근접한 부분에서 프리킥 찬스를 가졌다. 반 페르시는 공을 그대로 걷어찼고 그 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드인 사미르 나스리를 살짝 스치면서 조 하트가 지키고 있는 골문의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조 하트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맞고 방향이 바뀌어서 그대로 들어갔다.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그래서 전통 강호이자 내가 좋아하는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하였다. 평소 다혈질인데다가 무표정이고 화를 잘내는 퍼거슨 감독도 반 페르시의 추가골이 나왔을 때에는 아주 좋아하였다. 경기장으로 뛰어나오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추가골이 나온 것을 보고 퍼디낸드는 아주 좋아하였다. 그걸 밉상스럽게 본 관중이 동전을 던져서 퍼디낸드를 맞추었다. 퍼디낸드는 그대로 얼굴에 피가 철철 나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조 하트가 조금 막아서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그 관중은 참 매너가 없는 관중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