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11월 19일 월요일, 맑고 고운 하늘

그토록 기다리던 아시아 19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 이라크와 대한민국의 경기가 토요일 9시 20분에 펼쳐졌다. 이라크는 토너먼트에서 8강에서 강적 일본을 2:1로 이기고 4강에서 최강으로 불리던 호주를 2:0으로 격파하며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은 8강에서 이란을 1:0으로 이기고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이기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이 경기는 이 시간 방송 예정이었던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vs 토트넘의 빅매치를 방송 못하게 할 정도로 아주 모든 국민이 기대를 하고 있는 경기였다. 우리나라는 초반에 좀 많이 밀렸다. 이라크는 초반 아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슈팅을 날렸다.

그 공을 번번히 우리나라의 이창근(부산 아이파크)에게 막혔다.

그러나 골키퍼가 모든 공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나라는 전반 35분에 이라크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허용했다. 이라크의 선수는 돌면서 바로 슈팅을 가져갔는데 그 공은 수비수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이창근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렇게 전반전은 끝났다. 나는 이라크가 1골은 넣었지만 전반전에 체력을 다 소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후반전에 이라크는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를 하러 내려오며 체력이 소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맹공격을 계속 펼쳐갔다. 그러나 번번히 이라크의 수비에게 막히고 말았다. 확실히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서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 같았다. 감독은 키가 190이 넘는 수비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바꾸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후반 시간이 다 갈 때까지 골을 넣지 못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투혼을 불태우며 인저리타임 4분에 골을 넣었다. 극적이었다. 이렇게 연장전에 갔는데 연장전은 별 일이 없이 끝났다. 결국에는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첫 번째 키커는 극도의 자신감을 보여주며 공을 골인시켰다. 이라크의 첫 번째 키커도 공을 강하게 차면서 골을 넣었다. 이제 승부는 두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우리나라는 역시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라크의 키커는 공을 높이 띄우며 실축하였다. 우리나라의 3번째 키커도 성공하였다. 이라크의 3번째 키커는 공을 찼다. 그러나 우리 골키퍼가 힘차게 막으며 3:1이 되었다. 이제 4번째 키커가 넣으면 이기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4번째 키커는 조금 자신감이 없어보였고 이라크의 골키퍼는 자신감이 많아보였지만 우리나라의 키커는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며 골을 집어넣었다. 우리나라가 8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후반까지는 질 줄 알았는데 이겨서 기분이 아주아주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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