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11월 16일 금요일, 패딩조끼를 입고 털모자까지 써도 추운 완벽한 한겨울 같은 날씨
오늘 그토록 기다리던 학교의 특집인 학예발표회를 하였다.
우리 4학년은 오래전부터 학예발표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오카리나 연습을 하였다. 4학년은 오카리나를 불기 때문이다.
태권도를 하는 아이들은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 위해 오카리나를 안하였다. 그 대신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강당에 가서 태권도 연습을 하였다. 태권도에는 검으로 묘기를 부리는 것도 있는데 몇몇 아이들은 나무로 만든 검이 아니라 철로 되어 있는 검을 사용하였다. 휘두를 때마다 칼이 번뜩거려서 조금은 오싹하였다. 그리고 격파도 하는데 나무 판이 너무 딱딱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오카리나를 ‘에델바이스’라는 곡과 ‘언제나 몇 번이라도’와 ‘어머나’를 부른다. 전체적으로 모든 아이들이 ‘에델바이스’는 아주 쉬워하는데 ‘언제나 몇 번이라도’는 조금 어려워한다.
나는 관중들이 무대 바로 앞까지 몰려와서 조금 당황하였다. 그래서 거의 땅만 보고 오카리나를 불었다. 가끔씩은 지휘자를 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휘자가 요즘 개그 프로인 개그콘서트에서 대세인 갸루상의 복장으로 입고 와서 조금 웃기기도 하였다.
제일 인기가 많은 것은 ‘독도는 우리 땅’ 춤이었다.
5학년들이 하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지훈이 빵을 쏴서 맛있게 먹었다.
내년에도 학예발표회가 재미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