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10월 26일 금요일, 손난로가 필요한 날
시험결과가 나왔다. 나는 ‘다섯 개 정도는 틀렸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제일 먼저 영어를 내주셨다. 95점이었다. 한 개가 틀렸는데 뭐가 틀렸는지 보니까 내가 답을 제대로 적었는데 아닌 것 같아서 다시 고친 문제였다. 너무 아까워서 미칠 것 같았다. 앞으로는 내가 적은 답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험을 보아야겠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수학을 내주셨다.
수학은 내가 자신있는 과목이어서 충분히 100점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가 틀린 것이었다. 뭘 틀렸나 확인해보니 소수의 덧셈에서 받아올림을 안 했다고 틀린 것이었다. 답은 맞는데 받아올림을 안 하여서 틀렸기 때문에 참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항의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엄마와 아빠도 이 문제는 참 너무했다고 하였다. 만약 내가 선생님이었다면 그 문제는 그냥 동그라미를 해주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사회를 내주었다. 사회는 100점이었다. 우리반의 아이들은 사회 20번 문제에 ‘소비자가 상품을 사용하면서 경제적, 신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상태를 무엇이라고 합니까?’ 라고 나왔는데 ‘소비자 피해’와 ‘소비자 문제’로 답이 나뉘었었다. 그런데 답지를 받아보니 두 개 다 맞다고 해주었다
그리고 다른 문제에는 답이 ‘기업가’였는데 애들은 ‘기업자’라고 썼는데도 맞다고 해주었다. 그런 것도 맞다고 해주는데 수학에 받아올림을 안 했다고 틀렸다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과학은 많이 틀릴 줄 알았는데 1개밖에 틀리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틀릴 거라고 예상했던 것을 틀렸다. 그래서 억울하진 않았다. 그리고 국어는 내가 생각했던 대로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그래서 총 3개를 틀리었다. 내 목표가 3개 이하로 틀리는 것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목표를 이루었다.
그리고 우리 반에서 허윤서와 함께 공동 1등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하지은도 공동 1등이 될 뻔 했는데 4개를 틀려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2등이 되었다. 그리고 우성이는 생각하였던 것보다 더 많이 틀렸다. 올백도 가능할 줄 알았는데 6개나 틀리고 말았다. 우성이답지 않았다. 그리고 용안이, 준하, 동주가 5개를 틀리며 공동 3위에 올랐다. 동주는 원래 공부를 잘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부쩍 독서량이 늘어나서 공부를 잘하게 된 것 같다. 정명진은 자기가 과학을 100점 맞을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쳤는데 4개나 틀리고 말았다. 평균 점수는 90점이고 말이다. 3반에 어떤 애는 사회가 0점이고 평균이 18점이라고 하는데 참 놀랍다. 사회는 다 찍어도 1개는 맞는데 참 운 없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번 시험에서 1등을 한 윤성이는 8개나 틀리고 말았다. 기말고사 때는 더 잘 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