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특유의 통찰력 그리고, 비장미 넘치는 문체. 사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단지, 그의 짧은 글 `목숨1`의 일부를 옮김으로써 내가 느낀 아득했던 감동과 떨림, 약간의 깨달음과 작가에 대한 경외감을 오랫동안 간직하고자 한다.

`행복에 대한 추억은 별것 없다. 다만 나날들이 무사하기를 빈다. 무사한 날들이 쌓여서 행복이 되든지 불행이 되든지, 그저 하루하루가 별 탈 없기를 바란다. 순하게 세월이 흘러서 또 그렇게 순하게 세월이 끝나기를 바란다...(중략)
나는 춥고 어두운 흙구덩이로 들어가야 할 일이 무섭다. 그래서 살아 있는 동안의 무사한 하루하루에 안도한다. 행복에 대한 내 빈약한 이야기는 그 무사한 그날그날에 대한 추억이다. 행복이라기보다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중략)
그 진부한 일상성 속에 자지러지는 행복이나 기쁨이 없다 하더라도, 이 거듭되는 순환과 반복은 얼마나 진지한 것인가. 나는 이 무사한 하루하루의 순환이 죽는 날까지 계속되기를 바랐고, 그것을 내 모든 행복으로 삼기로 했다...(중략)
다시 눈을 뜨고 이 살아 있는 동안의 시간들을 들여다보니, 거기서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누렇고 붉은 열매들이 열린다. 그리고 태어난 모든 것들은 사라진다. 시간 속에서는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하다. 모든 강고한 것들은 무너지지만, 저녁노을이나 아침이슬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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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요즘 독서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아니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겠지...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실용서 한권.

오탈자도 많고, 심플한 내용에 비해 페이지수도 많지만 매우 실용적인, 보고서 작성의 방법론을 만날 수 있다.

평소의 지론이지만, 역시 말이나 글이나 짧게 하는 게 더 어렵다는 사실. 몽둥이보다 송곳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그리고, 역시나 `동선`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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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웨이동 삼국지 3 - 군웅할거 시대에 천하를 다투다
천웨이동 글 그림 / WISDOM(위즈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맹장 여포의 죽음
유비, 조조에게서 벗어나다
관우, 조조에게 투항하다
다섯 개의 관문에서 여섯 개의 목을 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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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자카야의 아버지` 로 불리우는 우노 다카시의 애정 넘치는 깨알 조언들. 작금의 한국사회에서 자영업자 특히,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분들은 필독하시길...

손님과의 `관계`가 아닌 `인연`을 목표로, 요리가 아닌 인생을 팔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손님의 즐거움이 최고라는 그의 주장은 명철한 논리이며 삶의 무게이자 철학을 담고 있다.

인생의 모토가 일소일배(하루에 한번은 웃으면서 마시자)라는 그의 마인드가 부러웠고, 우리네 `포차의 신`도 어서 나타나시어 비결을 전수해 주시길 희망해 보고, 혼자 편하게 갈 수 있는 술집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고, `손님`과 `주인`의 관계를 묵묵히 생각해 보매 삶의 버거움을 새삼 깨닫고...뭐 그런 잡념들이 끊이질 않는다. (역시 먹고 마시고 웃는 건 본질적인 일이라서...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동네 이자카야로 달려가고 싶은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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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 속 풍경마냥 아련한 그리움으로 고향과 어머니를 노래하는 서정적 `에세이`와, 국가의 산적한 현안과 비정상, 적폐를 걱정하며 정부, 정치인, 기업인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쓴소리와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는 `칼럼`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걸 보면 그는 분명 타고난 글쟁이다. (저자는 경제지 기자 및 경제주간지 국장으로 20년 넘게 재직하였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눈으로 본 세상, 그들이 겪어온 대한민국을 지적 통찰과 시적 감성으로 전달해 주는 그의 글들은 분명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요 메신저다.

간만에 주변 어르신들께 선물해드리고 싶은 책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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