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인물평은 정확성과 동시에 객관성이 생명이다. 불편부당하게 功過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진영논리나 사감에 사로잡혀 어느 한쪽으로 치우진 평가는 후대인의 역사인식에 혼란 만을 가중시키고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다. 현시대의 인물에 대한 평도 당연히 마찬가지이다. 과거의 공적과 선행을 이유로 모든 과오를 덮어 버리는 우를 범해서도 안되겠지만, 한때의 실수나 잘못을 이유로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것 또한 편파적인 참언이요 폄훼일 뿐이다.

 한 사람의 ‘功‘과 ‘過‘를 함께 보자. 이 세상에 훌륭한 일만 하며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인생 전체를 통틀어 못된 짓만을 일삼는 악당이 어디 있으랴. 功은 인정해주되, 過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자. 법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면 될 일이다. 공직에서의 사퇴 여부도 그러한 법의 잣대에 맡기면 될 일이다. 가문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듯, 온 국가를 분열시키는 ‘제 2의 조국사태‘를 국민들은 원하지 않는다. 소명할 부분은 소명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지며, 법의 판단에 맡길 부분은 법대로 하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는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 역사적 특수성과 상징성 때문이리라. ‘大姦似忠‘ 이라 했던가, ‘불법은 부지런하다‘ 했던가... 본인의 사상, 소명의식, 대외활동, 주장 등과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의 축적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동분서주해 온, 위선적이고 언행불일치적인 어느 전직 장관을 다시 보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헷갈리고 착잡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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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코칭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공감‘ 리더십.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의 힘에서 리더십은 나온다는 말씀. (무엇보다 글이 쉽고, 진솔하며, 마음에 와 닿는다... 천천히 음미하며 다시 읽어볼 책이다.)


   ※ 忠友
※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리더라고 할 수 있는가˝
※ ˝공감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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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드라마‘(사극?)가 따로 없는데, 하나 같이 오금이 저리는, 요즘말로 ‘후덜덜한‘ 호러물들이다. 시종일관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 민주주의 법제도하에 살고 있어서, 법치주의 국가에 살고 있어서 천만 다행, 이라는 근대국가에의 권리장전적 감사함으로 귀결된다...

대다수 억울한 경우의 루틴은 이러하다. (물론 실제 모반/반역을 기획하고 실행한 케이스도 종종 있지만...)

임금의 의심(또는 어떤 이유에서건 역린을 건드림) 또는 무고에 의한 고변/상소/탄핵, 추포와 추국 설치 및 이어지는 고문(압슬형, 낙형 등의 강압수사), 그에 의한 허위자백, 공초문 작성, 장계, 유시와 처결... 이어지는 조리돌림, 효수, 능지처참, 부관참시... (현대적 보험의 개념이 있었다면, 아마 당상관 이상 벼슬아치들은 생명보험에 가입이 안 되었을 듯 싶다...)

임금이 의심하면 그가 바로 역적이 되고, 신하가 신하를 무고하면 그 또한 역적이 되어, 역적으로 내몰린 자는 어쩔 수 없이 반역의 길로 들어서는 피의 악순환. 그러한 피의 퇴적물인 용상을 지키기 위한 의심과 투쟁의 역사.


   ※ 이성계/이방원/조사의/태종의 처남들/심온/수양대군/이시애/남이/정여립/허균/이괄/이인좌와 소론 강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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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와 기업의 성장 엔진은 결국 ‘사람‘이어야 하고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국내 최대 헤드헌팅 회사 회장님의 ‘인재경영‘ 예찬.

   ※ 適任者
※ 혁신 : 인적쇄신을 통한 동기부여 + 새로운 눈으로 보기
※ 제너럴리스트 : 동기부여의 전문가 (동기부여형 리더)

   ※ ˝...혁신은 얼마나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지, 경영진이 그들의 능력을 어떻게 끌어내는지에 달려있다.˝  - 스티브 잡스 -

※ ˝한 사람이 오랫동안 한 부서에 머물러 있다면, 그의 업무 성과가 나쁘지 않더라도 자리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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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文豪의 大作을 경건한 마음으로 정독하다.
(아직 두꺼운 2, 3권이 남았다...)

인류 기원의 문제인 ‘男과 女‘의 대서사시... 그리고, 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계급주의가 해체되어 가던 1870년대 제정 러시아의 시대상과 귀족들의 생활상, 종교, 사상, 연애에 대해 엿보다.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서사적 표현과 더불어, 섬세하고 예술적인 인물들의 심리 묘사까지. (연기에 비유하자면, 내면연기의 심오함, 복잡함이 이 보다 더한 소설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한 편의 스크립트라고 해도 충분히 완벽할 정도의 짜임새. 그리고, 나의 저렴하고 과문한 뇌리 속에는 왜 자꾸 옛 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떠오르는 건지...(필시 러시아에는 장편 드라마가 있을 것이다...)

한편, 사전을 검색해 가며 소설을 읽는 수고를 마다할 수 밖에 없는 풍부한 어휘들, 그리고 세련된 번역에 감탄이 절로.


 ※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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