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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2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정치 드라마에서 법정 드라마로 전환이 됩니다. 이제 엠마의 무대는 공판 중인 법정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1권의 첫 시작에 등장한 '시체는 계단 가장 아래에 있었다.'의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시체를 내려다보던 사람은 엠마, 시체가 되어버린 이는 타블로이드지 기자 마이크.
2021년 12월 8일.
엠마의 집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왜 마이크는 엠마 집에 있었던 걸까?
이 판을 짠 건 누굴까?
결국 모든 것은 명예로부터
2권에서의 명예는 확연한 Reputation입니다. Honor가 아닙니다. 품위, 권위의 모습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누군가에 대해 가지는 의견과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작은 하나의 삐긋거림으로도 누군가에 대한 생각과 의견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 앞의 명예를 아무리 오랫동안 쌓았더라도 말입니다.
노출된 영상으로 레아의 것이, 새로운 사랑으로 캐럴라인의 것이, 사진 한 장으로 엠마의 것이 날아갔듯이 말입니다.
찰나의 부주의로, 누가 슬쩍 한번 쿡 찌른 것으로, 어쩌면 빗나간 펀치로도 명예는 웨이터가 놓친 접시처럼 순식간에 날아간다. 레아의 것이든 플로라의 것이든 나의 것이든 캐럴라인의 것이든, 심지어 소냐나코스타 판사의 것이라도.
명예라는 건 가장 위태로운 무언가다. 오랜 시간 쌓아도 단 몇 초 만에 무너질 수 있다.
p2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