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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ㅣ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술맛의 10%는 술을 빚은 사람입니다. 나머지 90%는 마주 앉은 사람입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카피 하나하나에 무릎을 치고, 손뼉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상품이 아니라 사람에게 집중하라” 전어를 기름기 흐르는 맛있는 생선이라고 표현하면 상품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 이것은 사람에게 집중하는 카피이다.
이전에 작가의 글쓰기 특강을 유튜브로 본적이 있다. 단순히 본 것이 아니라 강의 내용을 통체로 녹취한 적이 있다. 그 때 강의의 정수를 오롯이 옮겨다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작가의 노하우 하나하나를 공개하고 있다. “이렇게 다 퍼주면 작가는 뭐 먹고 살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카피를 만드는 방법을 실제 예를 통해 잘 보여 준다.
카피를 위한 사칙 연산 부분에서도 어떻게 글을 더 맛깔나게 쓸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독서를 하다보면 한 장 한 장 쉽게 넘길 수 있는 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다.
“카피책”은 후자이다. 한 장, 한 장 그냥 넘길 수 없는 책이다. 작가의 좋은 카피를 배껴쓰고, 작가가 전하는 노하우 되로 꼭 실천하게 되는 책이다. 독서를 하면서 좋은 내용을 적어두거나, 꼭 내 생각을 첨가 해놓은 노트를 만든다. 이렇게 많은 배껴쓰기와 실습을 하게 되는 책도 드물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어느새 작가의 다른 책인 “한글자”를 손에 들고 읽고 있다. 그리고 그 책도 모든 내용을 다 배낄 기세로 키보드 앞에 앉게 만든다. 눈으로 독서하는 이들에게는 어느 장소에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이고, 손으로 독서하는 이들에게는 결코 서서 읽지 못하는 만드는 책. 어느새 펜을 찾고 키보드를 찾게 만드는 책이다.
“카피책”을 읽고, 어느새 “한글자”를 보고 있고, 또 “내 머리 사용법”을 구매하러 서점으로 달려 갈 것이다.
당신의 글에 생명을 불어 놓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카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