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푸어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 잡기
브리짓 슐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자신의 몸보다 큰 시계를 옆에 끼고 등에는 아기를 들쳐 업고 뛰고 있는 모습” TIME POOR] 라는 제목보다 책 표지의 한 장면이 책의 전체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 책의 내용을 오해했다효과적인 시간 관리 법을 알려주는 책일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특히 저자가 존 로빈슨’ 박사와 만나는 초반에서 이러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로빈슨 박사는 해도 해도 줄지 않는 일을 짊어 지고 가는 저자에게 30시간이라는 여유 시간을 제시했다그래서 그 이후 책의 전개는 그 30시간을 찾아내고또 누구라도 자신의 삶에서 그 30시간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전혀 그것과 다른 내용이었다. 30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는 로빈슨 박사의 말은 저자의 시간 찾기 여행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일 뿐이었다저자는 일주일에 30시간의 여가시간이 자신에게 있다는 로빈슨 박사의 말에 동의하지 못했다그래서 자신은 왜 이토록 분주하면서도 성과없는 삶의 연속인지해결책은 없는지 찾고 싶어 했다처음 시작은 그렇게 효과적인 시간관리라는 목적으로 시간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다.



  그러면서 일과 가정 생활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 많은 사례들을 만나게 된다직장을 위해서라면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이상적인 노동자와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하는 이상적인 엄마라는 잡을 수 없는 두 마리 토끼를 쫒아가다 지쳐버린 사냥꾼들의 사례이다.



 비단 엄마 뿐 아니라 아빠에게도(비록 엄마보다는 강하지 않지만이러한 불가능한 행동은 요구되어진다특히나 미국 상황에서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게 된다물론 몇몇 앞서가는 근무 방식을 채택한 소수의 회사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할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일 뿐이다.



  결국 이 책은 이상적인 노동자와 이상적인 엄마라는 두가지 가치 속에서 갈등하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책이다그리고 덴마크 사례와 몇가지 사례를 통해 나름의 솔루션도 제시해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는 효과적인 시간관리를 제시해 주지는 못했다아니 처음부터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관리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무엇보다 시간관리라는 해결책을 찾고자 탐구하는 저자의 여정에 어느새 동참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저자의 탐구는 공중그네를 잡기 위해 뛰면서 이미 벗어 버린 것 같았다. (엄마들의 여가 활동에 참여해서 공중그네 체험을 함시간관리 방법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찾은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미국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그리고 점점 한국도 그 올무에 묶여 끌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정말 뜬금없는 바램이지만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덴마크의 사례를 닮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