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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보다 요리였어 - 신의 직장을 벗어나 주방에서 찾은 진정한 꿈과 행복
안주원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5년 5월
평점 :
“사람에게 삶이란 생존이 아니라 생활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읽고 나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이다. 하루하루 의미없이 생존하는 삶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 몸부림 치는 그런 삶!!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삶을 살아갈 권리와 의무가 있지 않을까?
책의 전체 내용은 제목처럼 구글에 입사했던 한 여인이 요리사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내용이다. 처음 두 챕터는 구글에 입사하는 과정과 입사 후 생활을 말해주고 있다. 정작 꿈의 직장이라는 구글에 들어가서 느끼게 되는 삶의 권태로움!! 정작 본인이 이 자리(구글 사원)에 왜 있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마음의 방황을 하는 모습.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에 저 방황과 고민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구글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 요리사로 남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렇지 않다.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누구나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지 결코 구글에 남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누구나 자신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원한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수단으로 직장을 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주원 작가 아니 안주원 쉐프(그녀에게 이 호칭이 아직 주어지지 않았더라도, 나는 그녀를 쉐프라 부르겠다.)가 대단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전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용기를 가지고, 우리가 꾸던 꿈을 대신 이루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을 버리고 요리를 선택한 그녀의 선택을 처음부터 지지하지는 않았다. 책의 앞부분과 2/3를 읽어가면서도 용기는 가상했지만 꼭 바른 선택이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나를 설득한 결정적인 장면은 SPQR에서의 생활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식당에서의 생활!! 그 치열함과 그 간절함이 나를 설득하였고, 그녀의 선택을 열열히지지 하는 팬으로 만들었다.
나도 현재 나름 내가 원하는 길을 가고 있고, 37살의 나이지만 아직도 준비 중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안주원 쉐프가 던져준 한마디는 지금의 나를 또 돌아보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내 모습이 갑작스럽게 반성이 되었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해야 하는데, 열등감에 사로잡혀 일을 가리다니, 누가 더 잘나고 못나서 라인에 내려갈 기회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배워야 할 기본 작업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리 욕심이 생기고 마음이 급해지다니, 무엇보다 요리하면서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간다고 자랑스러워하던 내가 이렇게 흔들리고 불안해하다니” -224-
나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은 한마디 말로 요약해본다. 그 한마디는 스펙과 취업이 인생의 목적인양 살아가는 이시대의 청춘들에 전해주는 안주원 쉐프의 말이라 생각한다.
“인생은 이렇게 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