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문학 - 언어천재 조승연의 두 번째 이야기 인문학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2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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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조직 구성원을 넘어선 열렬한 지지자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검은 셔츠를 선물하라!!  그들이 당신을 무솔리니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책을 처음 펴고 끝날 때까지 손에서 놓치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쉴 틈 없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글담이고, 또 하나는 그 속에서 깨닫게 되는 비즈니스의 원리 때문이다. 단지 성공적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서점에는 이미 두꺼운 전공서적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손에 쥐고 쉼없이 읽어 가며 비즈니스의 핵심원리를 보다 쉽게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무솔리니가 나누어 주었던 검은 셔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특별한 복장이 어떻게 조직력을 강화 시키는지를 말해준다. 그 외에도 특별한 복장이 어떻게 특별한 조직력을 끌어 냈는지 다양한 옛 이야기로 채워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당신은 이미 조직 구성원들에게 줄 검은셔츠의 디자인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외에도 “리어왕”이 그의 딸과 나누었던 대화를 엿들으면서 어떻게 자기관리를 해야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고,카이사르가 암살되는 장면의 목격자가 되어 왜 기밀 문서 유출이 위험한지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인문학>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항목을 조직력, 리더십, 창의성, 기업윤리, 경쟁력, 고객관리, 자기관리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각 항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6개 세부항목으로 나누어 인류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또한 그 내용들이 현대의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관성이 있는지 오늘 날 기업의 상황도 예를 들어 보여준다.

 

Chapter 1. 조직력

 히틀러와 버진 그룹의 이야기를 통해 상징적 행동이 어떻게 조직력을 높이는지 깨닫게 되고, 야만족을 기사라는 단어 하나로 심복으로 만든 지혜를 통해 엘리트 의식이 조직력에 끼치는 영향을 알게 된다. 특별한 의복을 조직에 도입하고 싶게 만드는 많은 이야기, 가슴을 도려낸 아마존 여전사의 이야기를 보며 나의 조직은 어떤 독특함을 가지는지 돌아본다. 험난한 통과의례가 꼭 구습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고, 도둑들의 은어를 통해 조직력을 배운다.


Chapter 2. 리더십

 위기에서 길을 제시해줄 때 리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거짓 위기를 만든다면 어떤 불행을 가져오는지 상원의원 존 매카시를 통해 알게 된다. 내려올 시기를 놓친 테미스토클레스, 인기 몰이로 리더십을 유지하려 했던 어리석은 코모두스 황제를 통해 참된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며, 후궁의 숫자가 단지 여성 편력이 아닌 약점을 숨기기 위한 고도의 전략임을 발견한다.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조직원들을 힐링하는 리더가 되라. 그리고 리더는 자신의 행동이 곧 조직원들의 기준이 됨을 전쟁의 승리를 위해 딸을 희생한 아가멤논을 통해 배우라.


Chapter 3. 창의성

 창의성은 어느 날 번득이는 영감이 아니라 철저한 노력의 산물임을 척 클로스가 말해준다. 경험이 창의성에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는 Art의 어원을 통해 알게 될 것이며, 마음을 닦는 인문학이 창의성을 키우는 텃밭임을 알게 된다. 창의성이 넘치는 제품을 소유하려면 기술자가 또한 예술가라는 인식하며 그들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정복자 윌리엄의 교훈을 듣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을 홀로 여행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곳이 새로운 영감의 장소가 되어 또 다른 레이 크록(맥도날드 사장)이 될 것이다. 창의성을 원하는가? 조직원들이 내가 금지한 선악과를 먹더라도 그 곳에서 발생할 독특함을 기대하라!!


Chapter 4. 기업윤리

 병사들의 월급을 재대로 주지 않아 자멸한 후세인, 반면 공정한 거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여 무역의 허브가 된 베니스!! 이는 기업윤리가 곧 기업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환경 파괴로 더 이상 사냥이 어려워진 아즈텍은 결국 식인 풍습을 가지게 되어 결국 멸망하지 않았는가? 기사도에서 시작한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의무가 아닌 갚아야 할 빚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인들과 예술가를 선대하여 그들의 지혜를 빌린 로마 달변가 마케나스는 오늘날 기업의 메세나를 통해 고객을 설득한다. 기업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무시한다면 기업환경은 더 나빠질 뿐이다.


Chapter 5. 경쟁력

 고대 그리스의 레스링이 그들을 단련시켜 준 것처럼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또한 경쟁 속에서 발생한 정당한 패배에서도 발전할 수 있다. 승복하는 의미인 “투셰”를 외칠 수 있는 넉넉함 또한 성장의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남다른 경쟁력을 원한다면 남이 가진 자원을 나누어 쓰기보다 자신만의 자원을 개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론 강을 두고 싸우다 전쟁까지 하게 된 프랑스 툴롱의 어리석음을 따르게 될 것이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불안한 길이라면 적과 함께 협력하는 코페티션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사이클 챔피언 앙케티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2위를 유지하며 체력을 비축하여 결국 우승하였다. 이를 통해 2등이 가진 장점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싸움에서 이기려면 함부로 정보를 누설하지 마라. 정보만 잘 파악해도 카이사르의 암살도 피할 수 있다.


Chapter 6. 고객관리

 진정한 서비스는 보이지 않는 조용한 서비스가 진정한 서비스이다. 고객이 고객이 왕이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왕의 품위를 갖추지 못한 고객은 과감히 거절하라. 그래야 진짜 왕들이 왕다운 대접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왕이 먼저 예의를 지킨 프랑스 필립 공의 에티켓 일화는 이것을 보여준다. 진정한 kind(친절)는 같은 kind(종류)가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세금 걷는 자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고객은 결코 친구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고객이 나의 열렬한 팬이 되게 하는 법을 로마의 카니발에서 배우라!!


Chapter 7. 자기관리

 미다스 왕이 만지는 모든 것은 황금이 되는 축복은 딸을 금덩이로 만들어버린 저주로 돌아오게 된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1300년대 프랑스의 왕 착한 쟝은 돈보다 신의를 중요시 여겨 자원해서 포로가 됨으로 이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로마 군인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가는 길마다 돌로 거리를 표시한 마일스톤을 두었다. 자신의 마음에 이러한 마일스톤을 가진다면 자족하는 지혜를 가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관리를 위해 이것만은 꼭 기억하라!! 인생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지금 최선을 다하라!!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학을 비즈니스의 산물로 평가하고 있음을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다.


 능숙한 비즈니스 감각을 ‘감’이라고 설명한 후에 "인문학은 바로 이런 ‘감’을 길러주기 위해 생긴 학문이다.“ 라고 말한다. 또한 인문학이라는 단어의 시작을 비즈니스라고 주장한다. "자기 비즈니스를 해야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직식이라고 해서 "자유 기술", 즉 인문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인문학의 범주인 역사는 시간 순으로 진행된 인간의 행동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측면에서 과거의 역사는 반드시 오늘날 교훈을 준다. 과거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교훈이 되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가 둘 다 인간의 행동이라는 점과 과거의 사건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결국 현재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점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의 사람들이 했던 행동에 비즈니스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글을 썼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하여 작성하였다. 물론 등장하는 모든 사건들이 실제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건인지의 여부와 저자가 부여한 의미가 과연 일반적인 해석인지는 검증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역사와 고고학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역사를 해석한 저자의 관점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고 흥미있는 해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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