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오르는 사다리 - 성공에서 무너짐으로 그리고 생명으로!
신원규 지음 / 두란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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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더욱 매섭게 타올랐다

모든 것을 태울 것 같은 기세로 교회를 향해 달려오는 산불!

 최후의 공격을 앞두고 포위를 하려는 듯 양방향으로 갈라져 교회를 둘러쌌다뒤쪽 산에서는 불길이 내려오고 아래쪽 계곡에서도 불이 올라오는 찰라!!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갑자기 불어온 바람으로 인해 불길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산불은 점점 교회에서 멀어졌다주변을 온통 재투성이로 만든 불은 교회만은 태우지 않고 지나갔.

  2008년 11월 15일에 시작된 산불은 숲 속에 있는 삼성장로교회만을 비켜갔다교회를 비켜간 그 불은 건물은 태우지 않았지만 담임목사의 욕심을 태우고 껍데기를 태우고마음을 달구었다그리고 대장장이인 하나님의 손에 다시 다듬어지게 되었다그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모든 실패와 잘못을 인정하는 수치를 당하기도 하였다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저자에게 이러한 고백을 받아 내신다. “그 수치를 감사한다왜냐면 나를 무너뜨리신 목적이 다시 세우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미국 LA에서 가장 성공적인 목회로 이름을 날린 저자 신원규 목사의 제2의 사역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거꾸로 오르는 사다리1984년에 세워진 삼성장로교회의 이야기이며 저자 신원규 목사의 목회이야기다신목사는 미국 이민 목회 초기에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어렵게 사역을 하며 삼성장로교회를 세웠다그리고 교회는 성장하여 소위 성공한 목회자 반열에 서게 된다하지만 저자는 대형교회 건설이라는 목표로 무리한 건축을 시도하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잃고 건강마저 위협받는 상황까지 내몰렸다자존심과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 우울증에 빠지고인생의 가장 외롭고 처절한 상황까지 낮아진 그때 하나님은 일하셨다그의 무너짐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회복하심이 시작된 것이다현재 평균 연령 50세 이상의 작은 교회가 되었지만 저자의 고백은 감사로 넘친다목사의 열정이 아닌 하나님이 일하시는 교회가 되어 그분의 뜻을 따르는 목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도임을 다시 깨닫게 하는 귀한 고백록이다그리고 복음을 향한 순수한 열정보다 규모와 성장이라는 덧에 빠져가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반성하게 하는 선지서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교회가 무엇인지하나님이 원하시는 부흥이 무엇인지를 돌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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